여러가지로 아쉽고 무난한 스릴러 '머로더스'
머로더스 (Marauders, 2016)
브루스 윌리스는 쉬지도 않고 다양한 영화에 출연합니다. 다이하드5가 대차게 말아먹으면서 대가 끊기고 레드 시리즈도 시원찮아서 브루스 윌리스 하면 떠오르는 프렌차이즈가 더 이상 없긴 해요. 좀 더 괜찮은 규모와 괜찮은 각본의 영화에 출연해주길 바랍니다. 왜 요즘 디씨나 마블 쪽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잖아요. 그쪽을 좀 기웃거려봤으면 좋겠어요. 찾아보면 좋은 역할 있을 거에요. 데스스트록이 왠지 괜찮을듯..
영화 머로더는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보게된 영화입니다. 레슬러로 유명한 데이브 바티스타도 나와요. 그냥 단역 수준입니다. SVU의 형사였던 크리스토퍼 멜로니가 주연이군요. 조직적인 은행강도를 수사하는 FBI수사팀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잘 훈련되어 있고 조직적인 은행강도 패거리의 목적이 돈이 아닌 다른데 있음이 드러나는 초반부터 영화는 다소 뻔하게 흘러갑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악당인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브루스 윌리스가 과거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전모야 뒤에 밝혀지지만 대충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FBI 수사팀의 대장인 주인공이 은행강도를 잡는 것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것도 뻔한 상황이죠. 그리고 모든 것은 예상대로 흘러갑니다.
인물들의 개인사가 다소 작위적으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마찰을 빚는 경찰 밈스는 가장 역할이 모호한 캐릭터입니다. 없어도 될 캐릭터였어요. 주인공과 대립하는 위치에 있는 것처럼 묘사되더니 주인공과 실질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은 없습니다. 극중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사용되기만 하는 캐릭터죠. 감독은 아마 이 영화를 연출하면서 마이클 만의 걸작 '히트'를 참고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말도 딱히 강렬하진 않습니다. 흐지부지하죠. 좀 안타까워요. 각본을 좀 더 수정하고 좀 더 그럴듯하게 연출했다면 대단한 작품이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