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셔가 보는 영화

샤말란이 만든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 유니버스 '23 아이덴티티'

메탈체셔 2017. 4. 8. 06:09


23 아이덴티티 (Split, 2016)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예전부터 무척 좋아하던 감독이었습니다. 식스 센스는 말할 것도 없지요. 언브레이커블? 걸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죠. 빌리지? 샤말란 감독의 최고 걸작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샤말란은 길고 긴 슬럼프를 겪습니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주변에서 보기는 그래요. 최근에 샤말란 감독의 이름이 다시 부각된 것은 더 비지트란 영화였어요. 공포에 코믹함이 가미된 수작이었죠. 응? 샤말란이? 하고 돌렸던 고개를 다시금 그에게로 향하는 효과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의 최신작 스플릿, 국내 개봉명 23아이덴티티는 샤말란 감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그가 구축한 세계관에 모두를 빠뜨리는 성과를 거둡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의 리얼 라이프 슈퍼히어로 유니버스입니다!


충분히 스포일러를 범했네요. 언브레이커블의 팬으로서 엄청나게 기쁩니다. 제발 후속작을 기다립니다. 제발요, 감독님. 


언브레이커블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하면 언브레이커블은 DC나 마블과는 다른, 진짜로 있을 법한 생활 속 영웅의 기원담을 그린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악이 태동하고 선도 함께 자신을 자각합니다. 선과 악의 라이징이죠.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가 뛰어납니다. 다중인격 환자 역할을 맡아 중요한 역할을 잘 해냈어요. 안야 테일러 조이 역시 뛰어납니다. 미모가 뛰어납니다. 어찌 이리 예쁠까요. 후속작이 기대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슈퍼히어로 연기를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샤말란 감독은 이번에도 까메오 출연입니다. 언브레이커블에서는 마약을 거래하더니 손 씼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