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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

톰 행크스와 스필버그의 또다른 만남이라니 영화가 뛰어날 거란 생각이 절로 들지 않습니까? 물론, 스필버그 감독이었단 건 영화가 다 끝나고 알았지만요. 톰 행크스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닙니다. 그냥 뭘랄까.. 너무 반듯하고 모범적인 배우랄까요. 전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스필버그도 뭐 딱히 제 취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톰 행크스는 뛰어난 배우이고 스필버그는 뛰어난 감독이란 건 굳이 제 인정이 없어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스파이 브릿지는 냉전 시대, 미국과 러시아의 반 감정이 극대화되어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러시아 스파이를 변호하게 된 미국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치밀하고 스릴 넘치는 첩보물은 아니에요. 물론 긴장감 있는 상황이 펼쳐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휴먼 드라마에요. 비록 체제가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러시아 스파이와 미국 변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또 걱정하는 모습에 이 영화의 주제가 담겨 있죠. 그걸 지켜보는 감동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미국 제일주의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영웅 제일주의 영화라 볼 수는 있을 거에요.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긴 하지만요. 한 명의 영웅이 선을 이끌어 냅니다. 미국은 참 히어로물 좋아하는 것 같아요.

★★★★

근데 원제 브릿지 오브 스파이와 국내 개봉명 스파이 브릿지의 차이가 뭐죠. 이럴거면 원제 그냥 그대로 쓰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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