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빌 (The Orville, 2018 시즌2 방영예정) SF 배경의 코미디 시트콤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현재로선 스타트렉의 아류 수준을 넘지 못해요. 세계관부터 얄팍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주 연합이 있고 연합에 대항하는 외계종족이 있으며 이 둘은 전쟁 중입니다. 허나 어째서 전쟁 중이며 전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나오질 않으며 연합 혹은 외계종족의 이야기 자체조차 없습니다. 그저 오빌 함선이 연합 소속이며 어쩌다 외계종족의 함대를 맞이하면 천재적인 항해술로 무찌르거나 도망가거나 하는 장면이 있을 뿐이죠. 세계관의 설명도 더는 없으며 세계의 이야기가 진전되는 일도 없습니다. 그저 배경막일 뿐이지요. 캐릭터들 또한 얄팍합니다. 다양한 종족의 캐릭터를 만들어 한 비행선에 집어넣긴 했는데 깊이가 ..
하우스 M.D. (House M.D. 2011 시즌8로 종영)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학 미드 하우스가 한몫을 했죠. 종영한지 꽤 된 미드인데 간단하게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최근 두번째 정주행을 마쳤네요.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바꿔 홈즈에서 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절친 왓슨 박사도 윌슨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와의 연관성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일단, 모리아티가 없어요. 실력있는 의사에게 아치 에너미가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좀 아쉬워요. 스토리의 확장면에서요. 하우스를 보는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것이 전체 스토리였거든요. 주인공이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앞으로 나아가질 않아요. 나아지려는 기미는 보이지만 나아지지 않습니다. 주변에 그를 사랑하는 동료들이..
고담 (Gotham, 2016 시즌2 완) Fox의 드라마 고담은 2014년 예고편만으로 배트맨의 팬인 제게 엄청난 전율을 가져다 줬고 기대하게끔 만든 미드였습니다. 펭귄이 있기 전에, 캣우먼이 있기 전에, 포이즌 아이비가 있기 전에, 배트맨이 있기 전에!!! 고담이 있었다!!! 카피부터 소름이 돋더라고요. 하지만 뭐.. 제가 그렇게 운이 좋은 편이 아니죠. 제가 기대하는 컨텐츠는 대부분 절 실망시키더군요. 최근에 배트맨 대 슈퍼맨이 그랬듯이요. 사실 전 DC코믹스의 전통적인 팬은 아닙니다. 게임 아캄시리즈의 엄청난 팬이며 한국에 정발된 몇가지의 배트맨 코믹스를 소장하고 있고 몇가지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본 정도죠. 배트맨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믹북히어로입니다. 하지만 미드 고담에 배트맨은 안 나옵니다..
루시퍼 (Lucifer, 2016 시즌1 완) Fox 채널의 미드 루시퍼는 얼마전 시즌1을 종영했네요. 시즌2가 공식 확정되었다는 군요. 하지만 미드 루시퍼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 파일럿 에피소드를 보고도 조금도 흥미가 가지 않더라고요. 이런 소재는 제가 정말 좋아함에도요. 결국 8화까지 겨우 보다가 말았습니다. 7화가 아주 약간 흥미롭긴 했지만 대단치는 않아요. 결국 다음 이야기가 조금도 궁금하지 않거든요. 이런 종류의 드라마로선 치명적이죠. 특이한 존재 혹은 뛰어난 누군가가 평범한 경찰과 함께 매 에피소드마다 범죄를 해결하는 것은 요즘 범죄수사물의 기본 베이스죠. 무척이나 흔한 방식입니다. 어디 보자. 멘탈리스트도 있었고.. 데미안 루이스의 라이프도 있었고.. 샤크도 있었고.. 아, 블랙리스트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