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Assassin's Creed Black Flag, 2013) 시리즈의 네번째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에지오 사가의 에지오 아우디토레나 '라둔하게둔' 코너 켄웨이에 비하면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주인공이에요. 하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의 목적은 암살단의 신조가 아니라 돈이거든요. 템플러의 돈을 해처먹으려다 결국 암살단과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지만 에드워드는 가장 이질적인 암살자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는 유니티와 더불어 시리즈 중 가장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에요. 3편에서 다소 불편하고 불완전했던 오픈월드 시스템이 4편에 이르러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컸죠. 메인 스토리나 부가 스토리 외에도 즐거운 해적질이 있으며 자원..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Assassins's Creed : Syndicate, 2015)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이후 가장 최근작인 신디케이트는 나름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수렁에 빠진 시리즈를 겨우 건져냈다고 하거나 에지오 이후 가장 맘에 드는 주인공 캐릭터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전혀 동의할 수가 없군요.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시리즈의 종말을 알리는 뻔하고 뻔한 평작에 불과합니다.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이전작들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으며 스토리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입니다. 휘파람이 부활했다고요? 시체를 숨길 수 있다고요? 유니티에서 사라졌던 기능들이 부활한 것 뿐입니다. 신디케이트 만의 특색이라고 할만한 것은 주인공이 두명이라는 것과 두 주인공..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Assassins creed unity, 2014) 사실 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팬은 아니에요. 거의 모든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 참 많아요. DNA 유전자를 통해 조상들의 기억을 체험한다는 기본설정은 아직도 맘에 안들어요. 어쌔신과 템플러 간의 오랜 싸움의 역사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복잡하며 따로 정리된 글을 읽지 않으면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물론 게임 속에서 엄청난 양의 읽을거리가 있지만.. 대체 그걸 누가 읽어보겠어요? 게임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좀 더 간편한 세계관이었다면 어땠을까요? 1년마다 출시된 매 작품들의 현대 파트 스토리가 이어지는 건 사실 어쩔 수 없지만 전작의 엔딩을 보지 않으면 후속작의 현대 파트는 제대로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