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린 (Harleen, 2020, 시공사) 많은 코믹북이 번역되어 출간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미국 코믹북들은 그 시리즈가 다양하고 또 한 작품을 여러 작가가 그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더고요. 배트맨의 팬으로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허쉬'같은 단편을 좋아해요. 작품성도 좋고 그림체도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어요. 강렬한 표지에 이끌려 이번에 구매한 '할린'도 단권으로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조커의 싸이코 여자친구로 등장했다가 뛰어난 캐릭터성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주연급으로 오른 '할리 퀸'의 이야기죠. 하지만 제목이 할리 퀸이 아니라 할린이에요. 평범한 정신과의사가 어떻게 싸이코패스에게 감화되고 어떻게 악당으로 변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담은 이야기죠. '할린'은 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hael Connelly, Mickey Haller, 2005~)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모두 찾아 읽고 있어요. 그의 세계관에서 연작이 나오지 않은 실종, 보이드문 두 작품 빼고 현재까지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다 읽었죠. 마이클 코넬리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책을 놓지 않고 쉴새없이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은 바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요. 매튜 매커너히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었죠. 원작은 엄청나요. 긴장감의 연속이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어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남는 구판을 친구에게 선물할 정도로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인 마이클 할러가 주인공입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Darcey Bell, A Simple Favor, 2017)다시 벨은 특별히 알고 있던 작가는 아니에요.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은 책들을 모아놓은 장바구니에 있던 한 권이죠. 해리 보슈 시리즈도 다 읽었고 미키 할러 시리즈도 다 읽었고 11권짜리 링컨 라임 시리즈를 읽기 전에 단권으로 된 책을 간단히 읽고 싶었었거든요. 나쁘지 않았어요. 괜찮은 몰입감이긴 하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에요. 전 서사중심적인 이야기가 좋은데 이 책은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수다가 거의 대부분이거든요.작품 내에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종종 언급돼요. 실제 작가고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주인공이 읽고 있는 책의 저자죠. 웃긴게 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핑거스미스'의 작가라고 생..
해리 보슈 시리즈 (Michael Connelly, Harry Bosch, 1992~ )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하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2002년작 블러드 워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것이고 또 하나는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을 맡은 2011년작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거에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영상화된 소설이 또 하나 있어요. 아마존닷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2018년에 시즌4가 예정된 해리 보슈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가 마이클 코넬리가 쓴 소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고 지금 얘기할 작품이죠.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가 주인공입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전쟁영웅이며 근속연수를 꽉 채운 베테랑 형사죠. 4편 제목처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