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슈 (Bosch, 2018 시즌4 예정) 아마존에도 방송사가 있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지는 아마 보슈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거에요. 찾아보니까 아마존 쪽에서는 제가 보는 미드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나마 유명한게 맨 인 더 하이캐슬인데 왠지 끌리지 않더라고요. 일본과 독일이 승전국이 된 세상이라니 상상만 해도 싫은데 굳이 찾아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즌3까지 보슈를 모두 정주행했는데 괜찮네요. 잔잔한 경찰 드라마의 느낌이 강해요. 극중 주인공인 해리가 좋아하는 재즈처럼 잔잔하면서도 연주자의 땀과 영혼이 섞여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것처럼 감정도 함께 몰아치는 드라마에요. 일단, 이야기가 좋네요. 원작을 잘 각색했어요. 원작 시리즈를 얼마전에 모두 읽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요. 욕심도 ..
캐리 (Carrie, 2013) '델마'라는 노르웨이 영화를 보다보니 캐리가 생각나더군요. 초능력을 가진 외톨이 소녀가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에서 캐리와 비슷하더라고요. 느릿느릿한 전개 때문에 별로 호감가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캐리'를 찾아 다시 감상하기로 했죠. 오리지널 캐리는 패스했어요.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는데 존 트라볼타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는 것밖에 기억나질 않더군요. 우선, 클로이 모레츠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어요. 정말 예쁘더군요. 클로이 모레츠처럼 예쁜 아이가 왕따를 당한다니 어찌보면 잘못된 캐스팅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녀는 잘못된 교육관의 편부모 밑에서 세상물정을 모르고 자란 소녀 연기를 잘해냅니다. 하지만 정작 피를 뒤집어쓴 이후의 연기는 그다지 특별하지 못..
본 콜렉터 (The Bone Collector, 1999) 제프리 디버가 쓴 링컨 라임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본 콜렉터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자 영화화도 된 작품이죠. 현재 3번째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뭐라 말하긴 이르지만 1편만큼 강렬한 느낌은 아직 없네요. 전신마비의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과 그의 손발이자 행동대원인 아멜리아 색스를 처음 만난 작품이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원작 소설을 읽은 직후 영화를 보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세세히 기억이 나는 바람에 영화가 어떤 즐거움도 주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본 콜렉터의 영화 관람도 최대한 미뤄두려고 했는데 실패했네요. 한번 꽂히면 그냥 봐야하나봐요. 역시나 별로였어요. 근데 원작 소설을 읽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hael Connelly, Mickey Haller, 2005~)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모두 찾아 읽고 있어요. 그의 세계관에서 연작이 나오지 않은 실종, 보이드문 두 작품 빼고 현재까지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다 읽었죠. 마이클 코넬리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책을 놓지 않고 쉴새없이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은 바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요. 매튜 매커너히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었죠. 원작은 엄청나요. 긴장감의 연속이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어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남는 구판을 친구에게 선물할 정도로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인 마이클 할러가 주인공입니다...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 시즌1 완) 넷플릭스에 볼 미드, 영화는 자꾸 쌓여가는데 읽고 싶은 책도 있고 하고 싶은 게임도 있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죠. 그렇게 오랫동안 '마인드헌터'는 넷플릭스의 찜 카테고리에 들어있다가 '한번 봐볼까?' 하고 1화를 클릭한 순간부터 휘몰아치듯 10화까지 감상하게 됐습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네요. 연쇄살인범이란 용어자체가 없던 시절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하여 프로파일링 기법의 체계를 구축한 사람이 직접 쓴 소설이죠. 넷플릭스의 미드도 바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감독이 무려 데이빗 핀처입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론 '조디악'을 감독했었죠. 그의 작품 중에선 '세븐'을 제일 좋아해요. 드라마 마인드헌..
해리 보슈 시리즈 (Michael Connelly, Harry Bosch, 1992~ )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하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2002년작 블러드 워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것이고 또 하나는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을 맡은 2011년작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거에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영상화된 소설이 또 하나 있어요. 아마존닷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2018년에 시즌4가 예정된 해리 보슈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가 마이클 코넬리가 쓴 소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고 지금 얘기할 작품이죠.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가 주인공입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전쟁영웅이며 근속연수를 꽉 채운 베테랑 형사죠. 4편 제목처럼 해..
다크 타워 :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이 영화를 무척 기다려왔습니다. 스티븐 킹의 팬이긴 하지만 아직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어요. 2004년에 이미 완결이 난 소설이 한국에는 모두 정발이 되지 않은 데다가 현재까지 정발된 책의 표지도 그다지 맘에 안들거든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원작 시리즈가 모두 정발이 된후 개정판을 구입할 생각이에요. 멋드러진 양장 표지로 개정판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어차피 읽을 책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빌 호지스 3부작과 그것 3부작을 사놓고 책 비닐도 채 뜯지 않은 상태거든요. 서론이 길었네요. 영화 다크타워를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는 예고편 때문이었습니다. 예고편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드리스 엘바의 '간지'나 매튜 맥커너히의 존재만으로도 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11) 최근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들을 모으고 있어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막 읽은 참이죠. 아주 굉장한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었어요. 주인공 미키 할러의 1인칭으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그에게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속물 변호사로서의 그의 능력도 아주 대단했고 매력적이었어요. 지금은 그가 등장하는 다음 소설을 읽으려고 준비중이죠. 택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영화판을 감상했습니다. 사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이미 본 적이 있는 작품이에요. 매튜 매커너히의 팬이기도 했고 법정 스릴러를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선택했던 영화였죠. 영화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그땐 그럭저럭 재밌게 봤나봐요. 캐릭터가 뛰어나지만 스릴러로선 그렇게 뛰어나지가 않으..
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 역시나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는 다 기본은 하는군요. 이야기가 정말 좋습니다. 원작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지금도 읽어야할 책이 산더미처럼 쌓였으니 자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세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기차에 탄 여자, 기차에 탄 여자가 항상 창밖을 응시하며 매일같이 보는 여자, 그리고 기차에 탄 여자의 전 남편과 같이 살고 있으며 두번째 여자와 이웃이기도 한 세번째 여자의 이야기죠. 기차에 탄 여자가 술에 취해 두번째 여자를 찾아갔던 날 두번째 여자가 사라지죠. 기차에 탄 여자는 필름이 끊겨 기억을 못하고요.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후반부 몰입도는 상당해요. 안타깝게도 그 전까진 그렇지 못하죠. 다소 산만해..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The Midnight Meat Train, 2008) 최근 클라이브 바커에 빠져 그의 소설을 찾다가 '피의 책'을 구입했습니다.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이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 그 중 한 작품이죠. 영화로 나올만큼 뛰어난 단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한밤의 식육열차라니요. 새하얀 형광등과 덜컹거리는 손잡이에서 식육식당을 떠올리고 단편을 써내려가는 클라이브 바커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국 배우 비니 존스가 도살자 '마호가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원작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니 존스는 대사없이 눈빛만으로 미스테리한 살인마 연기를 잘해냈으며 오히려 영화가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