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닉 (The Knick, 2015 시즌2로 종영) 나무위키의 소개글을 보면 천재 외과의가 백인들만을 위한 병원에 영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나오길래 클라이브 오웬이 주인공이 아닌가보다 싶었는데, 드라마를 감상하고 보니 소개글이 실제 내용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흑인 의사는 천재까진 아니나 제법 뛰어난 의사이며 배경이 되는 닉커보커 병원은 백인들만을 위한 병원이라기보다는 그냥 서민, 중산층을 위한 흔한 병원입니다. 인종차별이 당연하다시피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저 흑인병원이 아닐 뿐이지요. 부유층들만을 위한 병원은 더더욱 아니고요. 1900년대의 이 닉커보커 병원에서 외과과장 급의 클라이브 오웬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흑인의사가 흑인 전용병원이 아닌 곳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
클라이언트 리스트 (the client list, 2013 시즌2로 종영)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포스터 전면에 제니퍼 러브 휴잇이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작은 키에 육감적인 몸매,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배우로 한때 좋아하던 배우였죠. 네. 였습니다. 사실 그녀의 출연작 중에 '이프 온리'를 빼고는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이 없어요. 로맨틱 장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이니까요. 동명의 원작 영화가 있네요. 마찬가지로 제니퍼 러브 휴잇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도 넷플릭스에 있기에 나온 순서대로 영화를 먼저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가벼운 이야기에요. 보면서 드라마로 더 어울리겠는데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었죠. 소재에 비해서 자극적이지도 않고..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2017) 관람이 좀 늦었네요.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지쳐 심야영화로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습니다. 이미 천만관객을 넘은 영화죠. 한번 시원하게 울어볼까 했는데 눈물 머금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영화 얘기만 할거에요. 그 개새끼가 악마새끼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영화에서도 그 개새끼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좀 아쉬운 건 사실이에요. 당시 참상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거든요.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없어요. 당시의 상황은 훨씬 더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죠. 실제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는 베트남 종군기자였음에도 광주가 더 참혹했다고 말했거든요. 흐르는 눈물 때문에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요. 아쉽습니다. 힌츠페터와 택시기사 김사복 간의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7 시즌5 완) 모르고 있었는데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5까지 어느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더군요. 3시즌까지 보고 다른 데 정신이 팔렸던 참이었습니다. 마음 잡고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시즌3까지는 여자 교도소 내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더니 4시즌과 5시즌 들어서는 조금 루즈해집니다. 특히 폭동 관련해서 이야기의 진전이 무척 더뎌요. 그동안 죄수들 간의 다툼이나 감정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간수들은 인질 역할에 충실하고요.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주인공의 교도소 적응 과정, 교도소 내에서 그녀가 벌이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는데 3시즌 이후부터는 비중이 줄어들어요..
글로우 : 레슬링 여인천하 (Glow, 2017 시즌1완) 넷플릭스의 미드 글로우는 예고편을 본 이후로 계속 기다려왔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기다림 끝에 한 개의 시즌 열 개의 에피소드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여 영원하라! 기다려왔던 만큼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한 개의 에피소드가 30분 가량인데 그것이 가장 큰 흠인 것 같아요. 짧은 시간 동안 14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놓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메인 캐릭터 두 명을 제외하면 거의 병풍입니다. 메인 캐릭터 둘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요. 흥미로웠어요. 단, 좀 더 큰 갈등으로 치달았으면 재미가 더 극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 같은 수순을 밟습니다...
하우스 M.D. (House M.D. 2011 시즌8로 종영)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학 미드 하우스가 한몫을 했죠. 종영한지 꽤 된 미드인데 간단하게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최근 두번째 정주행을 마쳤네요.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바꿔 홈즈에서 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절친 왓슨 박사도 윌슨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와의 연관성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일단, 모리아티가 없어요. 실력있는 의사에게 아치 에너미가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좀 아쉬워요. 스토리의 확장면에서요. 하우스를 보는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것이 전체 스토리였거든요. 주인공이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앞으로 나아가질 않아요. 나아지려는 기미는 보이지만 나아지지 않습니다. 주변에 그를 사랑하는 동료들이..
더 나이트 오브 (The Night Of, 2016, 8부작)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된 미니시리즈 '더 나이트 오브'는 대단한 작품이었어요. 사실 재생버튼을 누른 뒤 1초 뒤에 바로 체감했죠. 지지직거리는 화면과 함께 HBO의 로고가 뜨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방송사입니다. 대체 뭘까요? 이 방송사. 좋은 작품이 하나 나오려면 각본도 좋아야되고 연출도 좋아야하고 연기도 좋아야하는데요. 그 전에 캐스팅이 좋아야죠. 그 전에 기획 단계도 좋아야하고요. HBO에는 대체 어떤 괴물들이 일하는 걸까요? 더 나이트 오브는 살인사건 하나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제법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요.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살인사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달라붙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죠. 많은 인원들이 사건을 ..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7 시즌3 방영예정)브레이킹 배드의 스핀 오프인 베터 콜 사울을 최근에 다시 정주행하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시즌3이 2017년 4월 경에 시작한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두어달만 기다리면 되는거죠.베터 콜 사울은 스핀 오프로 시작한 드라마 중에선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원작의 작가가 그대로 참가하니 이야기도 그만큼 훌륭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또 기대하고 있는 스핀 오프는 굿 와이프의 스핀오프 굿 파이트인데 이건.. 글쎼요, 원작과 거리가 좀 있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베터 콜 사울에는 원작에서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그를 담당했던 변호사 사울 굿맨이 주인공이며 대형치킨체인점의 주인이면서 거대마약상이었던 거스 프링의 히트맨 ..
빌리지 (The Village, 2004)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빌리지를 다시 한번 감상했습니다. 빌리지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초기작 중 하나로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와 함께 제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입니다. 전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해요.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색감 대비나 배경의 아름다움, 특히 스토리가 너무 아름다워요. 일단 영화 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이 영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반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더 빌리지는 홍보된 것과는 전혀 다르게 공포 영화가 절대 아니에요. 사랑 이야기입니다. 멜로, 드라마에 공포, 스릴러 요소가 곁들여져 양념을 더하고 있을 뿐이죠. 영화 빌리지는 의외로 엄청난 호화 출연진을 자랑..
레옹 (Leon, 1994) 레옹은 뤽 베송이 연출한 영화 중 유일하게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레옹 이후로 그가 연출하는 영화들을 보면 레옹이란 걸작이 도대체 어떻게 나온거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죠. 사실 그런 감독들이 꽤 있어요. 기똥찬 걸작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감독들요. 조 카나한 감독이 대표적이죠. 뭐 이건 그의 연출작을 리뷰할 때 쓰기로 하고.. 여튼 뤽 베송은 뛰어난 제작자인 건 분명합니다. 레옹은 상당한 걸작이고요. 그리고 레옹은 나탈리 포트만을 발굴해낸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엄청난 연기를 보여줘요. 소름끼치는 악역 게리 올드만이나 어눌하고 따뜻한 킬러를 연기한 장 르노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연기입니다. 이 영화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