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2000) 날이 더워서 그런지 뭔가 통쾌한 걸 찾고 싶었나 봅니다. 오래전에 감상했던 에린 브로코비치를 다시 재생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소시민이 대기업을 이기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소송이 주요 소재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라고 부르긴 했는데 재판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재판까지 가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법정 밖에서의 에린 브로코비치의 고군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사실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눈크고 코크고 입도 큰데 얼굴은 작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다지 예쁘단 생각도 안 들고요. 에헴.. 일단 이 작품 외엔 별로 좋아하는 영화가 없어요. 줄리아 로버츠는 에린 브로코비치 이 영화..
존 애덤스 (John Adams, 2008 7부작)폴 지아마티는 못생긴 배우입니다. 못생긴 사람이 아니라 못생긴 배우. 배우치고는 참 개성없게 생겼죠. 하지만 그는 놀라운 연기력을 갖춘 배우입니다. 비록 많은 작품에서 주로 조연을 맡고 있지만 각종 영화상을 휩쓰는 배우죠. HBO의 7부작 역사 드라마 존 애덤스에서도 그는 남우주연상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로라 린니와 둘이서 극을 이끌어가요.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편이지만 역사드라마답게 미국의 독립, 건국의 현장을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큰 감동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였으나 독립을 주장하고 신생 국가를 이뤄내는 과정이 미국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데 미국인들은 과연 어떨까요? 존 애덤스의 삶은 미국 건국 역사 그 자..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2001 10부작)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걸작 대우 받는 작품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사실 기피한다기보다 때를 놓친 것도 있고.. 또.. 걸작을 감상할 맘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하. 나름 영화광이라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직 타이타닉이나 아바타를 안 본 사람입니다. 어찌됐든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감상했어요. 과연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평가받는 것이 합당하더군요.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목에 걸맞게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들의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각 에피소드가 시작합니다. 전쟁을 회고하는 영감님들의 모습..
썬즈 오브 아나키 (Sons Of Anarchy, 2014 시즌7로 종영) 썬즈 오브 아나키는 FX네트워크의 방영작 중 시청률이나 비평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미드입니다.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FX는 FOX 산하의 케이블 채널이라는군요. 케이블 방송사 참 많네요. 태그가 자꾸 늘어갑니다.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당연하게도 헬보이 론 펄먼입니다. 바이커 갱단의 두목으로 나옵니다. 그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여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을 보좌하던 사람도 보이고... 배트맨에게 응징당하는 부패경찰도 보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배우가 있는데 갱단의 빅마마 역할인 '젬마' 케이티 사갈입니다. 처음 보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목소리가 참 익숙하다 싶었는데 퓨처라마에서 ..
굿 와이프 (Good Wife, 2016 시즌7로 종영) 굿 와이프가 시즌7을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그간 가장 사랑했던 미드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보통 미드를 볼때 한편 한편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참았다가 시즌 통째로 몰아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미드 굿 와이프는 차마 그럴 수 없을 정도로 한 에피소드 한 에피소드 엄청난 이야기와 몰입감을 선사하며 보는 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었죠. 이제 끝이네요. 아쉽습니다. 정말 아쉬워요. 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을 듯 보였지만 시즌7로 종영하기로 한 제작사가 엄청 미워지네요. 돈과 시청률, 제작 환경을 여러가지로 고려한 제작사의 비즈니스적인 선택이었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굿 와이프는 제목부터 선입견을 안겨주고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좋..
덱스터 (Dexter, 2013 시즌8로 종영)Showtime의 미드 덱스터는 굳이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더라도 미드 좀 본다는 사람에겐 잘 알려진 미드입니다. 8개의 시즌으로 종영한지 오래된 드라마죠. 오래된 미드를 새 블로그의 첫 미드 리뷰작으로 택한 이유는 그저 최근에 두번째 정주행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주행에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6시즌 정도만 보다가 몇달을 묵혀놨었거든요. 두번째 정주행이어서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사실 덱스터는 후반 시즌으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집니다. 흔히 하는 말로 막장으로 치닫는달까요. 소재는 무척 좋아요. 죽어 마땅한 살인범, 강간범 등을 희생자로 삼는 연쇄살인자의 이야기. 당시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미국의 문화가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