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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와이프 (Good Wife, 2016 시즌7로 종영)


굿 와이프가 시즌7을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그간 가장 사랑했던 미드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보통 미드를 볼때 한편 한편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참았다가 시즌 통째로 몰아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미드 굿 와이프는 차마 그럴 수 없을 정도로 한 에피소드 한 에피소드 엄청난 이야기와 몰입감을 선사하며 보는 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었죠. 이제 끝이네요. 아쉽습니다. 정말 아쉬워요. 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을 듯 보였지만 시즌7로 종영하기로 한 제작사가 엄청 미워지네요. 돈과 시청률, 제작 환경을 여러가지로 고려한 제작사의 비즈니스적인 선택이었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굿 와이프는 제목부터 선입견을 안겨주고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좋은 아내라니. 제목부터 수동적이지 않습니까? 덕분에 전 이 드라마가 섹스 앤 더 시티 정도의 드라마일 거라고 선입견을 가졌죠. 여자들이 남편 및 남자를 주제로 수다 떠는 정도의 이야기라고요. 아니었어요. 이 드라마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녀가 아내로서, 변호사로서 겪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가 주인공이에요.


알리샤 플로릭은 아줌마에요. 남편이 있고 자녀가 있어요. 그녀는 본인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왔죠. 그랬던 그녀가 본연의 커리어를 살려 변호사로서 재기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일곱개의 시즌 동안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주인공인 알리샤에요. 그녀의 싸움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만큼 그녀는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줄리아나 마굴리스의 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일곱 개의 시즌을 축약하기는 어려워요. 사실 그래야 할 의미도 없고요. 미드 굿 와이프는 그녀가 수년간 겪어왔던 삶의 이야기에요. 사랑과 일이죠. 우리 삶처럼 말이에요.


기본적으로 미드 굿 와이프는 법정 드라마에요. '엘리의 사랑 만들기'였나요? 그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매화 다른 법정 다툼을 그리며 알리샤 플로릭의 인생을 그립니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어요. 알리샤의 이야기가 이 정도로 끝나버린 것이 무척 아쉬워요. 그녀 남편의 캠페인 매니저였다가 알리샤의 진가를 파악하고 그녀의 캠페인 매니져가 되기로 결심한 일라이 굴드의 심미안이 빛을 발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무척 싫습니다. 무성의해요. 어쩔 수 없이 끝을 내놓고 억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적어도 한 개 시즌 정도는 더 이어나갔으면 했어요.



★★★★


tvN에서 리메이크를 할 예정이라는군요. 별로 기대는 안되요. 하지만,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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