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 더 배드랜즈 (Into The Badlands, 2018 시즌3 방영예정) 서유기를 서양식 판타지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말이 옳은 표현인지 아닌지는 결국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3화까지 보다가 결국 포기했거든요. 도저히 못봐주겠어요. 처음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냥 판타지 같아요. 문제는 세계관이 불완전해요. 마치 중세시대처럼 영주가 있고 농노가 있고 주인공과 같은 무사 계급?이 있죠. 주인공이 있는 구역의 영주는 양귀비 밭을 소유하고 있고 다른 구역의 영주는 유전을 가졌다고 하네요. 다른 구역도 있는 걸로 보이는데 다른 구역의 영주는 또 뭔가 좋은 걸 가졌겠죠. 한쪽은 마약이고 한쪽은 유전이니 당연하게도 구역 간에 교류가 있는 걸..
퍼니셔 (The Punisher, 2017 시즌1 완)11월은 정말로 힘들었던 달이었어요. 가장 기대하고 있던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또 비슷한 날에 퍼니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었죠. 기다림은 정말 힘들었어요. 긴 기다림 끝에 저스티스 리그가 제 기대감을 무참히 박살내버렸기 때문에 저는 다소 맥빠진 기분으로 넷플릭스의 퍼니셔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1화를 재생한 순간부터 다음화 재생버튼을 누르는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주말 밤을 꼬박 새우면서 13화 에피소드 모두를 감상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퍼니셔는 데어데블 시즌1에 버금갈만큼 뛰어난 작품입니다.사실 존 번설이 캐스팅됐을때 별로 반기지 않았어요. 전 아직도 레이 스티븐슨이 연기한 퍼니셔 워 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토마스 제인이 연..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배트맨의 팬이기 때문에 DC의 팬입니다. 하지만 DCEU의 팬은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전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과 같은 수준의, 아니 어쩌면 그보다 약간 못한 수준의 영화입니다. 무참하게도 팬의 기대를 짓밟아버리네요.이제는 잭 스나이더를 놓아줘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잭 스나이더의 역량은 여기까지인지도 모르죠. 새벽의 저주 때가 최고였을지도요. 300 때까지도 나쁘진 않았어요. 왓치맨은 좀 의아하면서도 그 영상미만큼은 기가 막혔죠. 서커 펀치 때부터 휘청거렸나요? 그래도 맨 오브 스틸은 액션만큼은 기가 막혔죠.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 저스티스 리..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2017)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여자판 존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군요. 존윅 1편의 공동 감독이었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했네요. 존윅 2에는 데이빗 레이치가 빠지고 채드 스타헬스키가 단독으로 감독을 맡았습니다. 존윅 2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데이빗 레이치의 아토믹 블론드는 글쎄요. 정말 지루했어요. 감각적인 액션으로 무장한 액션 스릴러를 예상했는데 첩보물입니다. 그렇다고 본 시리즈와 비교할 수는 없어요. 조금도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주인공은 뛰어난 기술로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처치하는데 질 것 같지가 않아요. 잘 짜여진 안무를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허술한 스토리에 더해지니 첩보물다운 스릴은 ..
다크 타워 :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이 영화를 무척 기다려왔습니다. 스티븐 킹의 팬이긴 하지만 아직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어요. 2004년에 이미 완결이 난 소설이 한국에는 모두 정발이 되지 않은 데다가 현재까지 정발된 책의 표지도 그다지 맘에 안들거든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원작 시리즈가 모두 정발이 된후 개정판을 구입할 생각이에요. 멋드러진 양장 표지로 개정판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어차피 읽을 책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빌 호지스 3부작과 그것 3부작을 사놓고 책 비닐도 채 뜯지 않은 상태거든요. 서론이 길었네요. 영화 다크타워를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는 예고편 때문이었습니다. 예고편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드리스 엘바의 '간지'나 매튜 맥커너히의 존재만으로도 이..
시큐리티 (Security, 2017) 당신은 쇼핑몰의 경비원입니다. 최저임금을 받기로 하고 출근한 첫날이죠. 그런데 생판 처음 보는 꼬마여자아이가 뛰어들어오고 수상한 사람이 곧바로 따라오더니 125만 달러를 줄테니 아이를 조용히 보내주고 눈감아달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선택은 돈을 받고 아이를 보내주는 것입니다. 물론 고민은 하겠죠. 정의는 주로 영화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정의는 더욱 더요. 생판 처음 보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주인공의 역할이긴 하죠. 그는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동료들이 군사 훈련을 받은 적 없는 일반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란 건 대위 출신인 ..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Assassin's Creed Black Flag, 2013) 시리즈의 네번째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에지오 사가의 에지오 아우디토레나 '라둔하게둔' 코너 켄웨이에 비하면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주인공이에요. 하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의 목적은 암살단의 신조가 아니라 돈이거든요. 템플러의 돈을 해처먹으려다 결국 암살단과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지만 에드워드는 가장 이질적인 암살자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는 유니티와 더불어 시리즈 중 가장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에요. 3편에서 다소 불편하고 불완전했던 오픈월드 시스템이 4편에 이르러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컸죠. 메인 스토리나 부가 스토리 외에도 즐거운 해적질이 있으며 자원..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한번도 좋아해본 적 없습니다. 세계적인 명차나 레이싱카에는 관심이 없어요. 가질 수 없는 것에는 관심을 아예 두지 않는다랄까요. 어쨌든 스피드 레이싱은 취향이 아니에요. 하물며 시리즈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워요. 운전 잘하는 아마추어들이 왜 자꾸 국가적인 작전에 투입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만능 해커들과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모든 것을 척척 해내는 것을 영화적인 허용으로 좋게 봐준다면 꽤 볼만한 액션 시리즈임에는 분명해요. 폴 워커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배우는 아니었지만 불운의 사고로 세상을 일찍 뜨게 된 것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바로 전작인 더 ..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마블 영화는 나오는 것마다 역대급이라며 찬사가 쏟아지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입니다. 홈커밍은 무난한 정도이며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홈커밍은 마블 세계관에 녹아들기 위해 지나치게 힘을 뺀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초보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입니다. 마천루를 짜릿하게 활공하는 장면은 없으며 거미줄 용액마저 부족해 극의 절반 정도는 두 발로 뛰어다닙니다. 만약 홈커밍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첫번째 리부트였다면 어땠을까요. 삼촌의 죽음을 또다시 보지 않아서 기쁘긴 했지만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도 함께 생략되버리는 바람에 주인공에게 공감할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소녀를 짝사랑하는 마음, 영웅이 되고 싶어하..
악녀 (The Villainess, 2017) 전 한국영화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한국영화 중 좋아하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단 한국영화 대사가 너무 오글거리는게 많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악녀도 마찬가지에요. 중간에 어찌나 오글거리던지요. 가장 큰 이유는 여주인공에 공감하기가 어려워서겠죠. 애엄마가 되었는데 정작 엄마로서의 모습은 거의 보이질 않아요. 그러니 아이를 잃고 분노하는 모습이 전혀 와닿질 않아요. 김옥빈이 악녀가 된 이유는 아이를 잃어서였을까요 아니면 남편인줄 알았던 국정원 요원 때문일까요 전 남편 때문일까요. 어느 것 하나도 여주인공 캐릭터는 진정으로 분노하지 않습니다. 김옥빈의 연기탓이 아니에요. 영화에는 뚜렷한 악당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