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2017) 관람이 좀 늦었네요.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지쳐 심야영화로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습니다. 이미 천만관객을 넘은 영화죠. 한번 시원하게 울어볼까 했는데 눈물 머금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영화 얘기만 할거에요. 그 개새끼가 악마새끼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영화에서도 그 개새끼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좀 아쉬운 건 사실이에요. 당시 참상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거든요.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없어요. 당시의 상황은 훨씬 더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죠. 실제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는 베트남 종군기자였음에도 광주가 더 참혹했다고 말했거든요. 흐르는 눈물 때문에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요. 아쉽습니다. 힌츠페터와 택시기사 김사복 간의 ..
핸즈 오브 스톤 (Hands of Stone,2015) 스포츠 감동 실화극은 어지간해선 실패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적당히만 해도 실화가 주는 감동으로 커버가 되죠. 하지만 이번에 감상한 핸즈 오브 스톤은 무척이나 실망이었어요. 권투극으로도 실패했으며 실화극으로도 실패했습니다. 그저 로버트 드니로를 얼굴마담으로 전면에 내세워 부족한 영화를 커버하려하고 있습니다. 일단, 권투영화니까 권투 얘기를 먼저 하죠. 경기가 실감이 나질 않아요. 아예 흐름 자체가 보이질 않아요. 누가 우세한지 전혀 나타나질 않으며 그렇다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도 아니에요. 오직 해설자만 열을 내며 최고의 경기니 앞으로 50년간 회자될 경기니 대단하다 어쩌니 떠들어대는데 경기가 눈에 들어오질 않으니 조금도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
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2000) 날이 더워서 그런지 뭔가 통쾌한 걸 찾고 싶었나 봅니다. 오래전에 감상했던 에린 브로코비치를 다시 재생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소시민이 대기업을 이기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소송이 주요 소재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라고 부르긴 했는데 재판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재판까지 가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법정 밖에서의 에린 브로코비치의 고군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사실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눈크고 코크고 입도 큰데 얼굴은 작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다지 예쁘단 생각도 안 들고요. 에헴.. 일단 이 작품 외엔 별로 좋아하는 영화가 없어요. 줄리아 로버츠는 에린 브로코비치 이 영화..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톰 행크스와 스필버그의 또다른 만남이라니 영화가 뛰어날 거란 생각이 절로 들지 않습니까? 물론, 스필버그 감독이었단 건 영화가 다 끝나고 알았지만요. 톰 행크스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닙니다. 그냥 뭘랄까.. 너무 반듯하고 모범적인 배우랄까요. 전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스필버그도 뭐 딱히 제 취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톰 행크스는 뛰어난 배우이고 스필버그는 뛰어난 감독이란 건 굳이 제 인정이 없어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스파이 브릿지는 냉전 시대, 미국과 러시아의 반 감정이 극대화되어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러시아 스파이를 변호하게 된 미국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치밀하고 스릴 넘치는 첩보물은 ..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2001 10부작)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걸작 대우 받는 작품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사실 기피한다기보다 때를 놓친 것도 있고.. 또.. 걸작을 감상할 맘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하. 나름 영화광이라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직 타이타닉이나 아바타를 안 본 사람입니다. 어찌됐든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감상했어요. 과연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평가받는 것이 합당하더군요.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목에 걸맞게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들의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각 에피소드가 시작합니다. 전쟁을 회고하는 영감님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