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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 (Erin Brockovich, 2000) 


날이 더워서 그런지 뭔가 통쾌한 걸 찾고 싶었나 봅니다. 오래전에 감상했던 에린 브로코비치를 다시 재생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소시민이 대기업을 이기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소송이 주요 소재기 때문에 법정 드라마라고 부르긴 했는데 재판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재판까지 가지 않고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법정 밖에서의 에린 브로코비치의 고군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사실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눈크고 코크고 입도 큰데 얼굴은 작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다지 예쁘단 생각도 안 들고요. 에헴.. 일단 이 작품 외엔 별로 좋아하는 영화가 없어요. 줄리아 로버츠는 에린 브로코비치 이 영화에서만큼은 정말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인생작인 것 같아요. 


그녀는 거대기업의 횡포에 무지하게 당하고 있었던 소시민들을 그 큰 눈으로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고 결국 소송에서 이겼을 때는 그 큰 입으로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주인공 역에 다른 여배우를 캐스팅했다면 글쎄요, 이 영화는 평작으로 남았을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이런 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니, 이런 실화가 더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디든 힘의 논리가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정의가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는 증거라도 있어야 힘이라도 나지 않겠어요?



★★★★


쓰다보니 어째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얘기는 하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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