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Bright, 2017) 예고편을 보고 독특한 발상에 기대감을 품었었습니다. 공개된 스틸샷을 보고 현실을 빗댄 풍자도 기대했고요. 판타지를 가장한 경찰 액션 스릴러에 현실 풍자까지 더해지면 완벽하지 않나요? 하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감상한 지금 느껴지는 감정은 허무함이에요. 데이빗 에이어의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실수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니 허무하기 짝이 없네요. 트레이닝 데이의 각본을 쓸 때, 퓨리와 엔드 오브 왓치를 감독할 때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에요. 영화가 허무하고 그러진 않아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가진 개똥 판타지일 뿐이죠. 익숙치 않은 세계관을 따라가기도 바쁜데 소원을 들어주는 전설의 마법지팡이는 너무하잖아요. 꼭 그랬어야만 했나요? 현대 ..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 시즌1 완) 넷플릭스에 볼 미드, 영화는 자꾸 쌓여가는데 읽고 싶은 책도 있고 하고 싶은 게임도 있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죠. 그렇게 오랫동안 '마인드헌터'는 넷플릭스의 찜 카테고리에 들어있다가 '한번 봐볼까?' 하고 1화를 클릭한 순간부터 휘몰아치듯 10화까지 감상하게 됐습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네요. 연쇄살인범이란 용어자체가 없던 시절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하여 프로파일링 기법의 체계를 구축한 사람이 직접 쓴 소설이죠. 넷플릭스의 미드도 바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감독이 무려 데이빗 핀처입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론 '조디악'을 감독했었죠. 그의 작품 중에선 '세븐'을 제일 좋아해요. 드라마 마인드헌..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 2018 시즌4 예정) 한 시즌이 1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에피소드당 2,30분 가량의 시트콤입니다. 넷플릭스에 3개의 시즌이 올라와있죠. 본래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이었는데 넷플릭스가 사온 모양이에요. 내년에 네번쨰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군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서 괴짜스러우며, 용감하기 그지 없는 주인공 키미 슈미트의 이야기입니다.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를 당해 15년 동안 지하 벙커에 갇혀 지냈던 아픈 과거가 있는 주인공이지만 이 드라마에 무거움은 없습니다. 그녀가 홀로서기를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이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흑인 게이 룸메이트도 극중에서 제법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7 시즌5 완) 모르고 있었는데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5까지 어느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더군요. 3시즌까지 보고 다른 데 정신이 팔렸던 참이었습니다. 마음 잡고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시즌3까지는 여자 교도소 내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더니 4시즌과 5시즌 들어서는 조금 루즈해집니다. 특히 폭동 관련해서 이야기의 진전이 무척 더뎌요. 그동안 죄수들 간의 다툼이나 감정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간수들은 인질 역할에 충실하고요.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주인공의 교도소 적응 과정, 교도소 내에서 그녀가 벌이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는데 3시즌 이후부터는 비중이 줄어들어요..
글로우 : 레슬링 여인천하 (Glow, 2017 시즌1완) 넷플릭스의 미드 글로우는 예고편을 본 이후로 계속 기다려왔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기다림 끝에 한 개의 시즌 열 개의 에피소드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여 영원하라! 기다려왔던 만큼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한 개의 에피소드가 30분 가량인데 그것이 가장 큰 흠인 것 같아요. 짧은 시간 동안 14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놓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메인 캐릭터 두 명을 제외하면 거의 병풍입니다. 메인 캐릭터 둘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요. 흥미로웠어요. 단, 좀 더 큰 갈등으로 치달았으면 재미가 더 극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 같은 수순을 밟습니다...
제시카 존스 (Jessica Jones, 2015 시즌1 완) 마블의 행보는 놀랍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그들의 저력은 TV 시장까지 진출하였으며 에이전트 오브 쉴드, 에이전트 카터 등의 TV시리즈를 통해 극장용으론 쉽게 얘기하기 힘든, 슈퍼히어로들을 보조하는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팬들을 가장 흥분시시켰던 소식은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로 이루어진, 모두 4명의 코믹북 히어로들의 소형 어벤저스라 할 수 있는 디펜더스의 TV 시리즈가 발표되었단 것입니다. TV판 어벤저스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첫번째 주자는 다들 아시는 데어데블입니다. 넥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데어데블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데어데블 (Daredevil, 2016 시즌2 완)DC, 마블 모두 TV 스크린으로 코믹북히어로들을 확장하고 있지만 그 중 단연 돈보이는 것은 넷플릭스의 데어데블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죠. 아직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논하기 이르지만 넷플릭스가 이렇게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는 화제의 미드 데어데블이 그 이유 중 한가지임은 분명해보입니다. 올드보이를 참고했다던 복도 액션씬 등 많은 화제를 뿌리며 성공적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미드 데어데블이 올해 시즌2를 공개했습니다. 시즌2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뛰어난 캐릭터들을 살려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시즌1 후반부에 이르러 데어데블의 빨간 코스튬이 공개가 됐었는데요.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 역시 무척 실망했습니다. 닌자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