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The Mummy, 2017) 다크 유니버스가 유니버셜 몬스터 유니버스로 불리던 때부터 저는 이 영화를 기다려왔습니다. 미이라를 오늘 보고 나니 기대감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고 다크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거기 더해졌네요. 미이라는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요. 예고편이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브랜든 프레이저가 나온 99년작 미이라를 넘을만한 장면은 없습니다. 특별히 놀라거나 충격적이었던 장면도 없어요. 상상력의 부재가 아쉽습니다.기대했던 캐릭터들도 뛰어나지 않아요. 톰 크루즈는 그냥 톰 크루즈 자체이며 미이라 역의 소피아 부텔라는 메인 악당이자 타이틀 롤인데 의외로 매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킹스맨에서의 캐릭터보다 존재감..
원더 우먼 (Wonder Women, 2017) 시작부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말 하나 할께요. 갤 가돗은 여신입니다. 미모가 엄청나요. 갤 가돗이 아니라 다른 배우를 캐스팅 했다면 영화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그녀가 안경을 써본다던가 미소를 짓는다던가 할 때마다 미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볼만합니다. 수작이에요. 수렁에 빠진 DCEU를 구해낸 작품이죠. 앞으로 나올 저스티스 리그와 아쿠아맨 등이 이 정도만큼만 해준다면 DCEU는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갤 가돗의 미모가 속된 말로 포텐이 터지고 액션도 나름 볼만합니다. 액션씬에서 편집이 좀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 착각인지도 모르겠어요. 그 정도 전문가는 아니에요. 스토리..
킹 아서: 제왕의 검 (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2017) 로튼 토마토 수치를 보고 3류 판타지일거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래서 패스하려했죠. 불한당 보기가 싫어 차선으로 택한 킹 아서는 정말 행운같은 영화였습니다. 아더 왕의 스토리는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전설입니다. 흔한 영웅담이죠. 가이 리치 감독이 아니었다면 2017년작 아더 왕의 판타지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을 거에요.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로 과감하게 뭉뚱그려 제쳐버립니다.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나 주인공이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시험에 드는 장면 등이 그것이죠.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그의 스타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스내치 말고는 다 별로였어요. 하지만..
아즈타카 (Aztaka, 2009) 아즈타카는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스팀 찜 목록에 넣어두고 세일하자마자 냅따 샀던 녀석입니다. 한 이천원 주고 산 것 같아요. 복돌이로 할때는 공략도 없고 너무 어려워서 때려치웠었는데 이번엔 결국 엔딩을 봤습니다. 메인미션 부가미션 모두 완료했죠. 역시 정품을 주고 사서하면 느낌이 달라요. 아즈타카는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몹들을 잡아가며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해가며 스킬도 올리고 장비도 좋은 녀석으로 착용해야하죠.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에요. 무기라고는 창 한자루 뿐이며 5가지의 마법스킬은 단계적으로 하나씩 얻을 수 있는데 모두 얻을 때쯤이면 게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에요. 기본적으로 마우스 컨트롤로 주인공의 스킬, 새의 마법 스킬을..
벤허 (Ben-Hur, 2016) 전 처음 알았어요. 벤허가 주인공 이름이었군요. 허허. 전 원작 영화 안 봤습니다. 4시간에 가까운 59년도 영화를 굳이 찾아보고 싶진 않아요. 다들 걸작이라고 하는데 그렇겠죠.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2016년 리메이크 작도 그렇게 못봐줄만한 영화는 아니에요. 예고편이 공개될 당시부터 많이들 우려하던데 전 좀 기대가 되더라고요. 전차경주가 제법 박진감 넘칠 것 같더라고요. 그냥저냥 볼만했어요. 다만 서사가 많이 아쉬워요. 복수를 곱씹는 과정, 용서를 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요.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허겁지겁 스토리를 따라가기 바빠요.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구원자, 선각자로 추앙받지만 정작 예수가 나오는 장면 외에는 전혀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으니 예수가 ..
디스아너드 2 (Dishonored 2,2016) 다이렉트게임즈에서 한글패치가 나오자마자 전 디스아너드2를 질렀습니다. 사실 출시되자마자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긴 했어요. 1편을 생각보다 재미없게 플레이했던 저였지만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기대감이 들기도 하였고 아무래도 속편이니까 모든 면에서 발전하였을 거란 생각 떄문이었죠. 디스아너드2는 꽤 재밌는 게임이었어요. 하지만 1편 때도 그랬지만 뭔가..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전 잠입게임을 좋아하고 액션게임도 좋아해요. 액션게임에 잠입 시스템도 있다면 액션보단 잠입을 우선시하는 경향이죠. 디스아너드2 1회차 플레이는 에밀리를 선택해 아무도 죽이지 않고 들키지도 않는 것을 목표로 플레이했습니다. 살인을 하지 않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들키지 않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2016)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오락영화치고 그렇게 최악은 아닙니다. 나름 볼만했어요. 기대감 제로로 재생을 시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실사화라는 것이 좋아서 그런지도요. 현대 파트가 메인이라는 사실은 아쉽긴 하지만, 현대 주인공의 암살자로서의 자각과 탈출이 주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현대 파트가 제대로 짜여져 있단 말은 아니에요. 앱스테르고 수뇌부만 알고 있어야할 선악과 찾기 프로젝트를 개나소나 전부 다 알고 있으며 주인공의 존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앱스테르고가 지나치게 허술해요. 실제로는 암살자들을 수용한 거대한 감옥인데도 도시 한가운데 있으며 경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달랑 전기충격기..
배트맨 아캄 나이트 (Batman: Arkham Knight, 2015) 그래픽카드를 바꾸면서 딸려온 아캄나이트였는데 최근에 시즌 패스를 질렀기에 새 느낌으로 배트맨 아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아캄나이트를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발매 당시 심각한 최적화 문제, 그로 인한 발매 연기 등으로 인하여 빛이 많이 바랬지만 아캄 나이트는 아캄 3부작에 못미치는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전작들의 장점을 이어와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여 시리즈에 녹여내었으며 스토리도 장대하게 마무리하여 시리즈의 마지막을 멋드러지게 장식한, 뛰어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작인만큼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배트맨의 갑옷에 떨어지는 물방울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며 도시의 야경도 훌륭합니다. 전차 수준인 배트모..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Assassins's Creed : Syndicate, 2015)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이후 가장 최근작인 신디케이트는 나름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수렁에 빠진 시리즈를 겨우 건져냈다고 하거나 에지오 이후 가장 맘에 드는 주인공 캐릭터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전혀 동의할 수가 없군요.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시리즈의 종말을 알리는 뻔하고 뻔한 평작에 불과합니다.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이전작들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으며 스토리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입니다. 휘파람이 부활했다고요? 시체를 숨길 수 있다고요? 유니티에서 사라졌던 기능들이 부활한 것 뿐입니다. 신디케이트 만의 특색이라고 할만한 것은 주인공이 두명이라는 것과 두 주인공..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무슨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극장에 영화 보러 갔다가 벤 애플렉의 신작 포스터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저는 기대 반, 실망 반 두 가지의 감정을 느꼈었습니다. 기대는 당연히 벤 애플렉 때문입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의 그의 모습을 보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 되었거든요. 함께 느낀 실망도 벤 애플렉 때문이었습니다. 새 배트맨 영화의 각본에 매진해야할 시간에 왠 듣도보도 못한 영화를 그새 찍었답니까? 벤 애플렉은 모든 일을 중단하고 배트맨 각본 구상에 매진해야합니다. 그의 어깨가 무거워요. DC가 모든 것을 망쳐놓은 지금 유일한 희망은 오직 그 뿐입니다. 원더우먼도 사실 좀 불안한 마당에 말이에요. 어카운턴트 얘기나 해보죠. 액션스릴러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