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한 시리즈, 훌륭한 마무리, 최고의 영웅 '배트맨 아캄 나이트'

배트맨 아캄 나이트 (Batman: Arkham Knight, 2015)

그래픽카드를 바꾸면서 딸려온 아캄나이트였는데 최근에 시즌 패스를 질렀기에 새 느낌으로 배트맨 아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아캄나이트를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발매 당시 심각한 최적화 문제, 그로 인한 발매 연기 등으로 인하여 빛이 많이 바랬지만 아캄 나이트는 아캄 3부작에 못미치는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전작들의 장점을 이어와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여 시리즈에 녹여내었으며 스토리도 장대하게 마무리하여 시리즈의 마지막을 멋드러지게 장식한, 뛰어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작인만큼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배트맨의 갑옷에 떨어지는 물방울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며 도시의 야경도 훌륭합니다. 전차 수준인 배트모빌을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맛이 일품이며 하늘을 솟구쳐 건물 위를 마음껏 활공하는 느낌이 정말 시원합니다. 그래픽이 뛰어난 것이 한 몫하는 것이죠. 최적화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에 gtx970 정도로도 풀옵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액션, 잠입 시스템은 모두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주변 사물을 이용해 적들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배트모빌이 근처에 있을때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동료가 함께 있을땐 화끈한 더블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죠. 이번작의 특징 중의 하나인 연속 테이크다운은 정말 짜릿한 부분입니다. 잠입 테이크다운도 간편해졌습니다. 특정 상황에서만 발동되던 것이 좀 더 유연해져서 단순히 적의 위에 있어도 발동이 가능하게 되었죠.

추가된 시스템 배트모빌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탈것으로는 더할 나위 없으나 리들러가 지하 깊숙한 곳에 마련한 레이싱 트랙은 정말정말 짜증나는 부분입니다. 리들러 챌린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 저지만 본작의 레이싱 트랙은 제대로 짜증을 유발하더군요. 무인탱크들과의 전투는 제법 박진감 넘쳤어요. 나름 즐거웠죠. 하지만, 대부분의 보스전이 탱크전인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리는 아주 뛰어나다곤 할 수 없지만, 마무리가 아주 감동적입니다. 3부작의 마지막을 잘 장식했다고 생각해요. 직접 플레이해보시고 진엔딩의 감동을 꼭 느껴보세요.

+ 주인공이 배트맨

+ 뛰어난 그래픽

+ 발전한 시스템

- 배트모빌의 지나친 활용

★★★★☆

배트맨 아캄시리즈는 최고의 슈퍼히어로 게임입니다. 배트맨을 정말 좋아하는 제가 이렇게 훌륭한 시리즈를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제 영화도 이렇게 뛰어난 수준으로 나와주길 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