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군! 최고의 살육 FPS가! '둠'

둠 (Doom, 2016)

방금 2016년작 둠의 싱글플레이를 끝냈습니다. 이런 FPS가 나오길 기다려왔던 것 같습니다. 콜 오브 듀티로 대표되는 레일 슈터가 아닌, 짜릿한 손맛과 화끈한 액션, 신나는 음악으로 표현되는 정통 FPS요. 물론, 레일 슈터도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싱글 FPS가 메달 오브 아너 티어1 이거든요. 최근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리마스터 버전을 통해 왜 모던워페어가 대작인지를 다시 한번 체험했죠. 하지만, 이번에 둠을 플레이하고 나서 이것이야말로 제가 딱 원하던 스타일의 FPS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드 소프트의 전작 레이지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FPS 중의 하나인데 무수한 단점을 무시하고라도 일단 총질의 손맛이 무척 짜릿했기 때문에 이번 둠 리부트를 무척 기다려왔었죠. 그리고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전략이나 엄폐는 없습니다. 오로지 총질입니다. 그리고 그로기 상태가 된 적들 곁에 다가가 쫘악! 하고 살과 뼈를 으스러뜨리는거죠.

가장 맘에 드는 것이 바로 이 글로리 킬입니다. 짜릿하고 통쾌해요. 다만 아쉬운 점을 굳이 얘기하자면 패턴이 몇가지 안된다는 거죠. 같은 위치에서 글로리 킬을 발동시키더라도 두어가지의 다양한 모션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에요.

어디선가 읽었던 리뷰에서 난이도를 높이고 플레이하는 것이 둠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권유하고 있던데 그 리뷰를 진작에 읽어서 다행이에요. FPS에 익숙하신 유저라면 3번째 난이도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픽이 압권입니다. 이렇게 눈호강하면서 게임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새 무기를 집어들고 살펴볼때 그 디테일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멀티는 글쎄요. 제가 원래 멀티플레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둠의 멀티플레이는 그닥.. 두 판 해보고 그냥 언인스톨했네요. 스냅맵도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고요. 

+ 압도적인 그래픽

+ 짜릿한 손맛

+ 신나는 메탈음악

+ 싱글플레이

- 멀티플레이

종합해서 ★★★★☆

이제 다른 게임 좀 하다가 다시금 짜릿한 손맛이 그리워지면 2회차를 시작하겠죠. 후속편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