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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Wonder Women, 2017)


시작부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말 하나 할께요. 갤 가돗은 여신입니다. 미모가 엄청나요. 갤 가돗이 아니라 다른 배우를 캐스팅 했다면 영화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그녀가 안경을 써본다던가 미소를 짓는다던가 할 때마다 미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상당히 볼만합니다. 수작이에요. 수렁에 빠진 DCEU를 구해낸 작품이죠. 앞으로 나올 저스티스 리그와 아쿠아맨 등이 이 정도만큼만 해준다면 DCEU는 성공할 수 있을 거에요.


갤 가돗의 미모가 속된 말로 포텐이 터지고 액션도 나름 볼만합니다. 액션씬에서 편집이 좀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 착각인지도 모르겠어요. 그 정도 전문가는 아니에요. 

스토리도 괜찮아요. 캐릭터들도 각자의 매력이 있었고요. 스티브 트레버 역의 크리스 파인이 특히 연기가 괜찮네요. 예고편을 보고 가장 큰 인상을 받았던 닥터 포이즌, 도자기 마스크를 쓴 캐릭터가 좀 아쉽습니다. 보통 영웅의 기원을 다룬 이런 영화들에선 아무래도 악역의 존재감이 다소 약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주인공보다 캐릭터가 강하면 좀 위험하거든요.


개인적으로 마법, 신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간 액션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유치하기 때문이죠. 토르 시리즈가 대표적이며 최근 본 닥터 스트레인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더 우먼도 제가 싫어할만한 요소가 다분하죠. 하지만 영화는 영리해요. 신화에 가까운 원더 우먼이란 캐릭터를 1차 대전의 전장 속에서 잘 묘사했어요. 조금도 유치하지 않아요. 원더 우먼의 액션도 과하지 않은 편이며 원더 우먼의 감정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요. 그녀가 싸우는 이유, 그녀가 분노하는 이유 모두 잘 공감이 되요. 원더 우먼이 수호하는 가장 큰 가치인 '사랑'도 자칫 유치함과 오그라듦으로 묘사되기 쉬운데 영화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동진 평론가가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와 비교를 했는데요. 퍼스트 어벤저는 졸작이고 원더 우먼은 수작이에요.



★★★★☆


별 반개 정도는 DC를 향한 제 애정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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