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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브로크 걸즈 (2 broke girls, 2016 시즌5 방영중)


투 브로크 걸즈는 C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시트콤입니다. 한 에피소드가 20분 가량이며 현재 5시즌이 방영중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드죠. 그게 전부입니다. 가볍게 즐기기엔 나름 괜찮아요. 5시즌이면 제법 장수하는 미드라 할 수 있죠. 하지만 투 브로크 걸즈는 5시즌 동안 스토리 상의 변화나 등장인물들의 변화는 거의 없어요. 이야기의 진전이 없어요. 그냥 가볍기만 합니다.


투 브로크 걸즈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찢어지게 가난한 두 웨이트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컵케이크를 잘 굽는 검은 머리의 맥스는 불우한 시절을 보냈으며, 금발의 캐롤라인은 부유한 집의 자제였으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맥스의 허름한 집에 얹혀살게 됩니다. 같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컵케이크 사업을 일으키려는 것이 이 두 여자의 목표죠. 대조적인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으나 서로 다른 출신에서 오는 갈등 요소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전혀 다른 세상에서 성장한 두 여자가 같은 목표를 두고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 주제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감동이나 웃음은 전무합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맥스의 아픔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 덕에 부족한 것없이 살던 철없는 캐롤라인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용기를 내지만 감동은 없습니다. 룸메이트에 직장도 같은 두 사람은 24시간 붙어다니며 가끔 의견 차이가 있지만 심한 갈등을 겪진 않으며 잘 지냅니다. 두 사람의 꿈인 컵케이크 사업이 잘 되질 않아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실망도 안합니다. 사실 별로 관심도 없는 수준입니다. 감정의 깊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그냥 실없는 농담따먹기만 하다가 별 상황의 진전 없이 끝나죠. 매 에피소드가 주인공 사장의 키에 대한 농담으로 시작하며 성적인 농담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미국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농담이 많아요. 


5시즌이나 진행되었는데 이들의 컵케이크 사업은 제자리입니다. 특출난 에피소드도 없으며 특출난 재미도 찾기 어렵습니다. 시트콤으로서의 역할은 그냥 해요. 밥먹을때 볼만해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일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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