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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스 (The Boss, 2016)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이번에 본 영화는 멜리사 맥카시의 더 보스인데요. 오래전 예고편을 봤을때부터 땡기던 영화였어요.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더 보스'는 별로 그렇게 코믹하지 않더군요. 드라마 쪽도 영 아니고요.


거대 기업의 회장이던 주인공이 불공정거래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쿠키 파는 걸스카웃들을 데리고 다시 재기하려 노력한다는 내용이죠. 미국에는 걸스카웃같은 유니폼을 입은 소녀들이 집집마다 쿠키를 팔러다니곤 해요. 이 영화에서 소녀들은 쿠키를 팔진 않아요. 브라우니를 팔죠. 예전에 데리고 있던 비서가 만든 브라우니요. 참으로 간단하죠?

영화는 지나치게 간단하게 최고의 자리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아주 짧은 좌절을 맛보고는(이부분이 무척 실망입니다, 더 많은 웃음이 여기서 나올수도 있었을텐데) 아주 적절하게 눈앞에 나타난 아이템을 이용해 아주아주 쉽게 동료들을 포섭하고 아주아주 쉽게 사업에 성공하죠. 라이벌이었던 거대기업이 탐을 낼 정도로 순식간에요. 모든 것이 지나치게 간단하고 쉽습니다. 주인공이 성공할 것을 관객은 한치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이 뻔하고도 허접한 이야기 속에서 배우들도 나락을 맛봅니다. 맥카시는 그렇다치고 여전히 귀엽고 예쁜 크리스틴 벨도 이런 영화에선 매력을 발하지 못합니다. 피터 딘클리지도 멍청한 영화 속에선 멍청하게밖에 연기하지 못합니다. 


몇몇 성적인 유머 외엔 유머도 전무합니다. 제목처럼 보스다운 면모를 가진 사람은 하나도 안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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