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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워터 (The Shallows, 2016)


원제는 Shallow. 얕다는 뜻입니다. 수심이 깊지 않은 해변가에서 벌어지는 일이어서 제목이 shallow 일까요? 언뜻 보고 swallow인 줄 알고 오오, 상어가 한 입에 사람들을 '삼키고' 그러는가보다. 오오. 했었는데 부끄럽습니다. 제목을 얕다고 붙인 이유야 뭔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영화가 주는 긴장감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습니다.


커다란 상어를 상대로 주인공의 처절한 생존기가 무척 볼만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필수요소죠. 배우의 연기가 괜찮습니다. 필시 상어는 CG일테니 카메라 앞에서 혼자 원맨쇼를 벌이는 것일텐데 그런 것 치곤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의 매력 탓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감독의 연출도 좋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끔 해줘요.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는 상당히 뛰어난 영화를 만들어냈죠. 

다만, 각본이 다소 작위적입니다. 주인공을 의대생으로 설정하여 스스로 응급처지를 할 수 있게끔 설정한 것이나 상어가 후반부부터 본격적으로 쇠를 물어뜯는 죠스가 되버리는 것이 그렇습니다. 배경이 되는 해변을 어머니의 해변으로 설정한 이유가 잘 이해가 안돼요. 주인공에게 공포와 시련을 안겨주는 해변인데 말이죠. 주인공이 어머니의 환상을 마지막에 보긴 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쉽게 전해지지가 않습니다. 흠..


예전에 오픈 워터란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상어가 나오는 영화죠.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특별한 오락적인 장치도 없이 소름끼치는 공포를 잘 전달하는 영화였습니다. '언더 워터'는 '오픈 워터'와 '죠스'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긴장감과 짜릿함이 모두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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