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피치 퍼펙트 (Pitch Perfect, 2012)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Pitch Perfect 2, 2015)


이 시리즈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올해 크리스마스로 예정되어있는 3편의 티저 포스터를 보고 검색을 해본 결과였어요. 위 포스터에서 예상되는 것처럼 쎈 언니들의 화끈한 오디션물인줄 알았는데 화끈함은 3편에서나 볼 수 있으런지 모르겠고, 일단 전작들은 평범한 청춘물 더하기 경연대회물을 벗어나지 않는 단순한 평작에 불과합니다.


아카펠라 그룹이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입니다. 배경이 되는 대학에 아카펠라 그룹이 무려 4개나 되고 이들이 너드가 아니라 나름 쿨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지역 대회에 전국 대회까지 있다는데 주인공 팀, 같은 대학 내의 다른 한팀 말고는 다른 팀들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아카펠라란 것을 정장 차려입은 네 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서 밤밤밤~ 움치움치~ 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원래 아카펠라라는 것이 폭넓게 사용되는 단어인건지 아니면 이 영화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2편 모두 전체적으로 보컬보다는 퍼포먼스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신나거나 짜릿하지가 않아요. 아카펠라의 한계일까요?


취향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데 왜냐면 이 아카펠라 그룹들의 대결 묘사가 심하게 민망하기 때문입니다. 힙합 그룹들이 서로 마주보면서 춤으로 대결하는 것도 보기 좀 민망한데 이 아카펠라 그룹들의 대결이란 것은 장난아니게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정식 경연대회 말고요. 물 뺀 수영장 안에서 4팀이 즉석 대결을 하는 장면은 오글거려서 닭살이 돋을 정도였어요. 2편에서도 용 문양을 마크로 하는 지하의 은밀한 아카펠라 대회가 나오는데 1편으로 인해 적응이 되서 그런지 오르라듦은 좀 덜하더군요. 용과 아카펠라가 대체 어디가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토리는 지극히 뻔해요. 경연대회에 나가고 팀은 내부에서 삐걱거리지만 간단하게도 결승까지 올라갑니다. 결과도 쉽게 예상되요. 

팀 내의 마찰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아쉬워요. 갈등이 약하니 나중의 화합도 약할 수밖에 없죠. 기존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선배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후배 간의 다툼이 너무 약해요. 전통을 고집하는 선배의 입장은 단순히 아빠 때문이었다는 말 한마디로 변명하려들고 후배의 이야기는 나 원래 이래. 정도로 끝내버립니다. 그렇지만 너희들을 사랑하고 이 팀을 사랑하니까 우리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자!하면서 없던 우정 갑자기 만들어내어 팀을 화합시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없이요. 해설자 두명이 대체 누구 들으라고 퍼포먼스 중간에!! 중계, 해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들 두명이 과거의 것은 식상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기에 지겹다고 영화 초반부터 결론을 내려버리니 영화를 보지 않아도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뻔하죠?


속편의 스토리는 조금 나은 편이에요. 억지 설정이 있긴 하지만 팀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려한 것이 괜찮았어요. 물론 깊게 들어가진 않아요. 졸업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긴 하나 그냥 고민으로 끝나고 경연대회 외적인 이야기는 조금도 나오질 않습니다. 단순한 러브라인 설정 말고는 여전히 대학 생활은 조금도 묘사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시스터 액트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


1,2편 모두에서 한국을 콕 집어 까내리는데 왜일까요?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