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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라이트 (Dying Light, 2015)


다잉 라이트는 출시 되었을때 복돌이로 재밌게 즐겼었는데 얼마전 확장팩이 포함된 인핸스드 에디션을 세일하길래 이때다 싶어서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2회차 3회차 요소가 많은,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스카이림, 배트맨 아캄 시리즈 외에 이렇게 오랫동안, 또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은 무척 오랜만이었습니다. 본판의 엔딩, 확장팩 더 팔로잉의 엔딩을 모두 보고 난 후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다잉 라이트의 전작이라 봐도 무방할 데드 아일랜드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얼마 안되는 푼돈을 위해 끊임없이 가방을 뒤지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그다지 좋지도 않은 무기가 내구도는 어찌 그리도 빨리 닳는지, 변변찮은 액션을 위해 지나치게 번거로운 루팅 과정과 먼 거리를 쉼없이 이동하는 불편한 게임이었다는 인식이 남아있어요. 그래도 좀비 관련 컨텐츠를 좋아했기에 데드 아일랜드 2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했죠. 근데 나온다던 데드 아일랜드 2는 안나오고 갑자기 튀어나온 다잉 라이트는 데드 아일랜드의 방식을 계승하는 한편 불편한 요소들을 없애고 액션과 스토리를 강화하고 거기다 공포를 극대화시킨 무척 뛰어난 게임이었습니다.


낮과 밤을 나누어, 낮에는 신나게 좀비들을 도륙하는 액션게임이 되지만 밤에는 결코 나댈 수 없이 숨죽이고 피해다녀야 하는 공포게임이 되죠. 한 게임에서 두 종류의 플레이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초반에 밤시간대가 부담스러우면 은신처에서 잠자고 그냥 낮시간대에 퀘스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이 가능하죠. 게다가 아무리 레벨이 높아지고 좋은 무기를 휘두른다해도 밤에는 결코 안심할 수 없기에 게임이 결코 늘어지지 않아요. 바로 뒤통수까지 쫓아와 헐떡이는 특수좀비의 숨소리를 느끼며 도망칠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주인공의 거친 숨소리만큼이나 제 심장도 거칠게 뜁니다. 다잉 라이트는 두세번 플레이할 가치가 충분한 게임입니다.


방대한 확장팩 또한 칭찬할만한 부분이죠. 주인공 성우의 목소리 연기도 무척 좋아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에지오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입니다. 배트맨 아캄 오리진에서 배트맨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죠.


단, 더 뛰어난 무기들을 얻기 위해 파밍하는 재미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도 들어요. 물론 어느 정도의 레벨에 오른 후에 많은 무기들이 내구도도 오래가고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더 뛰어나고 희소성도 있는 무기들을 좀비 사냥을 통해 루팅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해요. 화염방사기라던지.. 좀 더 활활 불타오르는 검이라던지...

그리고 각종 무기나 아이템들을 만드는 재료가 어느 순간부터는 쓸데가 없어지는데 이 재료들로 은신처를 꾸미는 기능이 있었다면 또 괜찮았을 것 같아요.


이제 데드 아일랜드 2는 모르겠고, 다잉 라이트 2가 나오길 진정으로 기대해봅니다.


★★★★☆


참, 휴대폰 컴패니언 앱을 통해 자잘한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발로 뛰면서 수집하는 것이 더 나아보이며 추가적인 재미도 없습니다. 초반부엔 나름 도움이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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