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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나리움 (machinarium, 2009)


복돌이로 두번 깼었고 스팀에서 할인할때 사서 라이브러리에 처박아두었다가 이번에 한번 깬 걸로 '머시나리움'은 총 세번이나 엔딩을 봤네요. 시간이 지나 다시금 머시나리움의 아름다운 세계가 그리워질 때쯤 또 이 게임을 찾을 지도 모르겠어요.


머시나리움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키보드는 필요없지만 가끔 퍼즐을 풀때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긴 해요. 각종 os 의 스토어에 있으며 스팀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만원인데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2009년도 게임이고 1회성 어드벤처임이니 세일할때 사도록 하세요.

어쨌든 게임은 정말 즐겁습니다. 기계들의 세계인데 뭔가 삐까번쩍하거나 모던하다던가 하는 느낌은 전혀 없고 음침하고 누추하며 곳곳에 녹이 슬어있습니다. 기계들의 빈민가라고나 할까요. 이들의 세계는 우리네들 세계처럼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배경 묘사는 정말 칭찬할 만한 부분이죠.

스토리도 단순하기 그지 없으나 소박하고 아름다워요. 건달 두 녀석을 피해 어딘가 갇힌 여자친구를 구해서 이곳을 떠나는 것이 목표죠. 스토리텔링 방식도 적절해요. 중간중간 로봇 간의 대화나 과거 이야기를 말풍선으로 보여주는데 그 어떤 대사 없이도 모든 내용이 전달이 되죠. 언어의 장벽은 없습니다.

퍼즐의 난이도도 적당한 편이에요. 이런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은 다양한 아이템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관건인데 다른 게임과는 달리 얻게 되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지 않으며 이미 사용을 했거나 불필요한 아이템은 스스로 버리기 때문에 선택지가 줄어들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죠. 뭘 해야될지 모를 경우엔 상단 오른쪽의 전구 모양을 클릭하거나 옆의 사전을 클릭하면 힌트를 줍니다. 따로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볼 필요가 없는 게임이죠.


게임을 워낙 인상적으로 플레이한 탓에 본 제작사의 다른 게임들을 찾아보았지만 머시나리움 만큼 인상적인 게임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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