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하디의 카리스마가 이끄는 '타부'

타부 (Taboo, 2018 시즌2 방영예정)

톰 하디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드라마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포스터나 예고편 등에서 그의 얼굴이 전면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는데 아니나다를까 극의 대부분을 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톰 하디가 극을 이끌어 갑니다. 만약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면 이만한 재미가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벌이던 때의 시대극이며 알짜배기 땅을 소유한 주인공이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동인도회사라는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처럼 발버둥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렇게 표현하긴 했지만 정확한 묘사는 아니네요. 새우가 그냥 새우가 아니거든요. 고래들의 뒤통수를 열심히 치고 다닙니다.

모두 8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즌2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몰입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톰 하디가 연기하는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엄청 납니다.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도 마음에 드는데 종종 등장하는 주인공의 환상은 좀 이해하기 어려워요. 주인공은 뭔가 알수없는 주술사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종종 특정한 내용의 환상을 보며 괴로워하는데 시청자도 조금 괴롭습니다. 지나치게 불친절하다고 할까요. 이부분을 조금 감안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톰 하디의 팬이라면 이 드라마는 선물과도 같을 겁니다.

★★★★

안타깝게도 자막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