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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크라우드 (The IT Crowd, 2010 시즌4로 종영)


언제나 시트콤에 목말라 있어요.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나마 볼만한 빅뱅이론은 시즌10을 몰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그 외엔 볼만한 시트콤을 찾지 못했어요. 넷플릭스에 가입한 건 정말 잘한 일 같아요. 이것저것 마음껏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에 이끌려서 IT 크라우드를 클릭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시트콤이 영국 드라마라는 것도 전혀 몰랐고 어떠한 정보도 없었어요. 1시즌 1화를 보고는 그냥저냥 그런 시트콤이구나 싶었는데 캐릭터에 적응한 뒤부터는 정말 제대로 볼만해지더군요.


상당히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어요. 캐릭터들도 뛰어나죠. 안타까운 것은 분량이에요. 4개의 시즌이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트콤을 마무리하는 특별판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할 수 있을 이야기가 훨씬 많을 것 같지만 더 깊이 들어가지 않고 종영되버려요. 


뛰어난 캐릭터들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질 않아요. 제대로 활용되는 캐릭터는 괴짜 모스 뿐이죠. 

IT부서의 유일한 여직원인 젠은 부서의 팀장이지만 컴퓨터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는 점이 정말 아이러니하며 많은 웃음이 나올 것 같은데 몇장면을 빼고는 그녀가 컴맹인 것 때문에 당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더 뛰어난 캐릭터가 될 수 있었지만 사장의 만능 비서 정도로 활용되는데 역할을 소모합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죠. 그리고 시즌 초반엔 수다스러운 영국 할머니 목소리로 말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음의 섹시한 톤으로 목소리가 바뀝니다. 왜일까요?

다른 직원인 로이는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여자와의 데이트는 항상 실패하는 너드로 처음에 그려집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연애도 잘 하고 정상적인 인물이 되어요. 모스와 캐릭터가 겹치는 것 같진 않았는데 시트콤이 IT부서의 배경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캐릭터를 변경한 것 같아요.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시트콤이라 이것저것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미국 NBC에서 리메이크를 하려했는데 무산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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