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앤 린치 2 도그 데이즈 (Kane & Lynch 2 Dog Days,2010) 본래 TPS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케인 앤 린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강렬한 느낌의 포스터 때문이었습니다. 어딜봐도 정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없으며 악당 느낌이 물씬 풍기는 중년의 아저씨 둘에게서 엄청난 포스를 느꼈거든요. 1편은 조금 하다가 지겨워서 포기했고 2편은 엔딩을 봤습니다. 엔딩을 봤다는 말이 좀 무색하군요. 엔딩이 없더라고요. 아니, 스토리 자체가 없습니다. 홍콩에서 나름 평화롭게 살고 있던 린치와 새 삶을 살기 위해 한탕이 필요했던 케인이 홍콩에 도착한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 삼합회와 경찰, 군대에게 쫒긴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죽도록 쫓기고 고생만하다가 끝나요. 따로 한글번역도 필요없습니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 (Batman: Arkham Knight, 2015) 그래픽카드를 바꾸면서 딸려온 아캄나이트였는데 최근에 시즌 패스를 질렀기에 새 느낌으로 배트맨 아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아캄나이트를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발매 당시 심각한 최적화 문제, 그로 인한 발매 연기 등으로 인하여 빛이 많이 바랬지만 아캄 나이트는 아캄 3부작에 못미치는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전작들의 장점을 이어와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여 시리즈에 녹여내었으며 스토리도 장대하게 마무리하여 시리즈의 마지막을 멋드러지게 장식한, 뛰어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작인만큼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배트맨의 갑옷에 떨어지는 물방울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며 도시의 야경도 훌륭합니다. 전차 수준인 배트모..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Assassins's Creed : Syndicate, 2015)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이후 가장 최근작인 신디케이트는 나름 좋은 평을 얻었습니다. 수렁에 빠진 시리즈를 겨우 건져냈다고 하거나 에지오 이후 가장 맘에 드는 주인공 캐릭터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전혀 동의할 수가 없군요.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시리즈의 종말을 알리는 뻔하고 뻔한 평작에 불과합니다.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이전작들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으며 스토리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입니다. 휘파람이 부활했다고요? 시체를 숨길 수 있다고요? 유니티에서 사라졌던 기능들이 부활한 것 뿐입니다. 신디케이트 만의 특색이라고 할만한 것은 주인공이 두명이라는 것과 두 주인공..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Wolfenstein: The New Order, 2014)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 (Wolfenstein: The Old Blood, 2015) 울펜슈타인도 참으로 지속적으로 나오는 시리즈군요. 나치를 상대로 화끈한 전투를 벌인다는 설정은 쉽게 버리기 힘든 모양입니다. 2014년에 발매된 뉴 오더와 2015년에 스탠드어론 확장팩 개념으로 발매된 올드 블러드를 플레이했습니다. 연합군이 전쟁에서 지고 나치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가상의 세계관인만큼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암울하고 어둡습니다. 전작들부터 있어왔던 잠입요소가 좀 더 권장되는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관련된 퍽을 해금하기도 해야하고요. 특유의 손맛은 여전합니다. 피격부위에 따라 적들의 살점이 터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짜릿합니다...
둠 (Doom, 2016) 방금 2016년작 둠의 싱글플레이를 끝냈습니다. 이런 FPS가 나오길 기다려왔던 것 같습니다. 콜 오브 듀티로 대표되는 레일 슈터가 아닌, 짜릿한 손맛과 화끈한 액션, 신나는 음악으로 표현되는 정통 FPS요. 물론, 레일 슈터도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싱글 FPS가 메달 오브 아너 티어1 이거든요. 최근엔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리마스터 버전을 통해 왜 모던워페어가 대작인지를 다시 한번 체험했죠. 하지만, 이번에 둠을 플레이하고 나서 이것이야말로 제가 딱 원하던 스타일의 FPS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드 소프트의 전작 레이지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FPS 중의 하나인데 무수한 단점을 무시하고라도 일단 총질의 손맛이 무척 짜릿했기 때문에 이번 둠 리부트를 무척 기다려왔었죠. 그리고..
매드 맥스 (Mad Max, 2015) 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던 매드 맥스 게임을 리뷰해보죠. 오픈월드식의 액션게임입니다. 자유도가 충분한 편이에요. 미션을 진행하다가 죽었을 경우, 포기하고 돌아가 좀 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여 단단하게 무장을 하고 다시 미션을 진행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스토리가 그렇게 매력적이진 못해요. 이 이야기는 좀 더 뒤에 하기로 하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먼저 살펴보면 타 게임의 좋은 시스템들을 차용하여 매드 맥스의 세계관에 제법 잘 녹여낸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어요. 단점이 꼭 있죠. 반격버튼과 공격버튼 두가지로만으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은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 할수 있죠. 이제는 거의 대중화 된 ..
인사이드 (Inside, 2016) 어드벤처 방식의 퍼즐게임 림보를 기억하시나요? 모바일 어플로도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죠. 같은 제작사에서 후속편을 내놓았습니다. 흑백이었던 전작과 달리 컬러판으로 나온 인사이드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배경묘사가 엄청나요. 디스토피아적인 사회 묘사가 소름끼치도록 뛰어납니다. 그 어떤 설명도 주어지지 않기에 모든 판단은 유저의 몫이에요. 말이 컬러판이지 배경 자체가 워낙 어둡고 칙칙해서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은 거의 없죠.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며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기도 합니다. 몰입도가 상당해요. 도대체 이곳은 어디인가 하는 궁금증과 잘 짜여진 퍼즐들 덕분에 쉽게 손을 놓기가 어렵네요. 퍼즐도 어렵지 ..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Assassins creed unity, 2014) 사실 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팬은 아니에요. 거의 모든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 참 많아요. DNA 유전자를 통해 조상들의 기억을 체험한다는 기본설정은 아직도 맘에 안들어요. 어쌔신과 템플러 간의 오랜 싸움의 역사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복잡하며 따로 정리된 글을 읽지 않으면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에요. 물론 게임 속에서 엄청난 양의 읽을거리가 있지만.. 대체 그걸 누가 읽어보겠어요? 게임하기도 바쁜데 말이죠. 좀 더 간편한 세계관이었다면 어땠을까요? 1년마다 출시된 매 작품들의 현대 파트 스토리가 이어지는 건 사실 어쩔 수 없지만 전작의 엔딩을 보지 않으면 후속작의 현대 파트는 제대로 이해하기..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Alice Madness Returns. 2011)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캐릭터도 좋고 배경도 정말 맘에 들어요. 딱 제 취향입니다. 예전에 한번 엔딩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번 스팀 여름 세일 때 구매해서 다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최고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며,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 감정이입 할 수 있는 뛰어난 주인공 캐릭터가 있으며, 채셔캣이라는 앙증맞은 매력덩어리 고양이 캐릭터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활약하는 원더랜드는 아름다우면서도 피가 흐르고 살점이 떨어지는 기괴한 곳입니다. 주인공 앨리스는 주정뱅이와 창녀들이 판치는 더러운 도시 런던에서 도피하여 원더랜드에서 보팔검을 휘두릅니다. 영화 판의 미로가 생각나는군요. 최고로 매력적인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Rise of the Tomb Raider, 2015)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는 2013년 발매된 툼 레이더 리부트의 후속작입니다. 엑스박스 기간 독점으로 15년 발매되었으며 피씨판은 2016년 1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저는 여태껏 참고 기다렸다가 스팀 여름세일 기간에 구매하여 드디어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작에 비해 실망이었습니다. 전작의 라라 크로프트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생존자의 모습이 강했다면 이번 작의 라라는 한층 툼레이더의 모습에 가까워졌습니다.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행동함에 있어 거침이 없으며 어떤 장애가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냅니다. 좋아요. 주인공이 보여야할 모습으로 적절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작의 라라에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