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콜렉터 (The Bone Collector, 1999) 제프리 디버가 쓴 링컨 라임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본 콜렉터는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자 영화화도 된 작품이죠. 현재 3번째 시리즈를 읽고 있어서 뭐라 말하긴 이르지만 1편만큼 강렬한 느낌은 아직 없네요. 전신마비의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과 그의 손발이자 행동대원인 아멜리아 색스를 처음 만난 작품이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원작 소설을 읽은 직후 영화를 보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세세히 기억이 나는 바람에 영화가 어떤 즐거움도 주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본 콜렉터의 영화 관람도 최대한 미뤄두려고 했는데 실패했네요. 한번 꽂히면 그냥 봐야하나봐요. 역시나 별로였어요. 근데 원작 소설을 읽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hael Connelly, Mickey Haller, 2005~)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모두 찾아 읽고 있어요. 그의 세계관에서 연작이 나오지 않은 실종, 보이드문 두 작품 빼고 현재까지 국내에 출간된 작품은 다 읽었죠. 마이클 코넬리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책을 놓지 않고 쉴새없이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은 바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요. 매튜 매커너히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었죠. 원작은 엄청나요. 긴장감의 연속이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어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남는 구판을 친구에게 선물할 정도로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인 마이클 할러가 주인공입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 (Darcey Bell, A Simple Favor, 2017)다시 벨은 특별히 알고 있던 작가는 아니에요.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은 책들을 모아놓은 장바구니에 있던 한 권이죠. 해리 보슈 시리즈도 다 읽었고 미키 할러 시리즈도 다 읽었고 11권짜리 링컨 라임 시리즈를 읽기 전에 단권으로 된 책을 간단히 읽고 싶었었거든요. 나쁘지 않았어요. 괜찮은 몰입감이긴 하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에요. 전 서사중심적인 이야기가 좋은데 이 책은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수다가 거의 대부분이거든요.작품 내에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종종 언급돼요. 실제 작가고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주인공이 읽고 있는 책의 저자죠. 웃긴게 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핑거스미스'의 작가라고 생..
퍼니셔 (The Punisher, 2017 시즌1 완)11월은 정말로 힘들었던 달이었어요. 가장 기대하고 있던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또 비슷한 날에 퍼니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었죠. 기다림은 정말 힘들었어요. 긴 기다림 끝에 저스티스 리그가 제 기대감을 무참히 박살내버렸기 때문에 저는 다소 맥빠진 기분으로 넷플릭스의 퍼니셔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1화를 재생한 순간부터 다음화 재생버튼을 누르는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주말 밤을 꼬박 새우면서 13화 에피소드 모두를 감상했습니다. 넷플릭스의 퍼니셔는 데어데블 시즌1에 버금갈만큼 뛰어난 작품입니다.사실 존 번설이 캐스팅됐을때 별로 반기지 않았어요. 전 아직도 레이 스티븐슨이 연기한 퍼니셔 워 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토마스 제인이 연..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2017)배트맨의 팬이기 때문에 DC의 팬입니다. 하지만 DCEU의 팬은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전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과 같은 수준의, 아니 어쩌면 그보다 약간 못한 수준의 영화입니다. 무참하게도 팬의 기대를 짓밟아버리네요.이제는 잭 스나이더를 놓아줘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잭 스나이더의 역량은 여기까지인지도 모르죠. 새벽의 저주 때가 최고였을지도요. 300 때까지도 나쁘진 않았어요. 왓치맨은 좀 의아하면서도 그 영상미만큼은 기가 막혔죠. 서커 펀치 때부터 휘청거렸나요? 그래도 맨 오브 스틸은 액션만큼은 기가 막혔죠.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속작 저스티스 리..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 시즌1 완) 넷플릭스에 볼 미드, 영화는 자꾸 쌓여가는데 읽고 싶은 책도 있고 하고 싶은 게임도 있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죠. 그렇게 오랫동안 '마인드헌터'는 넷플릭스의 찜 카테고리에 들어있다가 '한번 봐볼까?' 하고 1화를 클릭한 순간부터 휘몰아치듯 10화까지 감상하게 됐습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네요. 연쇄살인범이란 용어자체가 없던 시절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하여 프로파일링 기법의 체계를 구축한 사람이 직접 쓴 소설이죠. 넷플릭스의 미드도 바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감독이 무려 데이빗 핀처입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론 '조디악'을 감독했었죠. 그의 작품 중에선 '세븐'을 제일 좋아해요. 드라마 마인드헌..
해리 보슈 시리즈 (Michael Connelly, Harry Bosch, 1992~ )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하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2002년작 블러드 워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것이고 또 하나는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을 맡은 2011년작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동명 원작 소설일 거에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영상화된 소설이 또 하나 있어요. 아마존닷컴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2018년에 시즌4가 예정된 해리 보슈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가 마이클 코넬리가 쓴 소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고 지금 얘기할 작품이죠.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가 주인공입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전쟁영웅이며 근속연수를 꽉 채운 베테랑 형사죠. 4편 제목처럼 해..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2017)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여자판 존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군요. 존윅 1편의 공동 감독이었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연출했네요. 존윅 2에는 데이빗 레이치가 빠지고 채드 스타헬스키가 단독으로 감독을 맡았습니다. 존윅 2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데이빗 레이치의 아토믹 블론드는 글쎄요. 정말 지루했어요. 감각적인 액션으로 무장한 액션 스릴러를 예상했는데 첩보물입니다. 그렇다고 본 시리즈와 비교할 수는 없어요. 조금도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주인공은 뛰어난 기술로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처치하는데 질 것 같지가 않아요. 잘 짜여진 안무를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허술한 스토리에 더해지니 첩보물다운 스릴은 ..
베로니카 마스 (Veronica Mars, 2007 시즌3으로 종영)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스크린에서 볼때마다 반가운 배우가 된 크리스틴 벨을 처음 본 것은 바로 그녀의 출세작 '베로니카 마스'에서였죠. 그녀는 여고생 탐정으로서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을 수사하는 귀여운 여주인공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주인공 크리스틴 벨입니다. 크리스틴 벨의 상큼함과 탐정답게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그녀를 보는 것이 큰 재미에요. 그녀의 옛 모습이 그리워 다시 베로니카 마스를 한번 더 정주행하려 했는데 추억만큼 재밌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주로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하이틴 로맨스물에 가깝다 보니 이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생긴 탓이겠죠. 그녀는 주변을 둘러싼 비밀을 쫓으면서 매..
더 닉 (The Knick, 2015 시즌2로 종영) 나무위키의 소개글을 보면 천재 외과의가 백인들만을 위한 병원에 영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나오길래 클라이브 오웬이 주인공이 아닌가보다 싶었는데, 드라마를 감상하고 보니 소개글이 실제 내용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흑인 의사는 천재까진 아니나 제법 뛰어난 의사이며 배경이 되는 닉커보커 병원은 백인들만을 위한 병원이라기보다는 그냥 서민, 중산층을 위한 흔한 병원입니다. 인종차별이 당연하다시피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저 흑인병원이 아닐 뿐이지요. 부유층들만을 위한 병원은 더더욱 아니고요. 1900년대의 이 닉커보커 병원에서 외과과장 급의 클라이브 오웬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흑인의사가 흑인 전용병원이 아닌 곳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