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타워 : 희망의 탑 (The Dark Tower, 2017) 이 영화를 무척 기다려왔습니다. 스티븐 킹의 팬이긴 하지만 아직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어요. 2004년에 이미 완결이 난 소설이 한국에는 모두 정발이 되지 않은 데다가 현재까지 정발된 책의 표지도 그다지 맘에 안들거든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원작 시리즈가 모두 정발이 된후 개정판을 구입할 생각이에요. 멋드러진 양장 표지로 개정판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어차피 읽을 책이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빌 호지스 3부작과 그것 3부작을 사놓고 책 비닐도 채 뜯지 않은 상태거든요. 서론이 길었네요. 영화 다크타워를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는 예고편 때문이었습니다. 예고편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드리스 엘바의 '간지'나 매튜 맥커너히의 존재만으로도 이..
피치 퍼펙트 (Pitch Perfect, 2012)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Pitch Perfect 2, 2015) 이 시리즈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올해 크리스마스로 예정되어있는 3편의 티저 포스터를 보고 검색을 해본 결과였어요. 위 포스터에서 예상되는 것처럼 쎈 언니들의 화끈한 오디션물인줄 알았는데 화끈함은 3편에서나 볼 수 있으런지 모르겠고, 일단 전작들은 평범한 청춘물 더하기 경연대회물을 벗어나지 않는 단순한 평작에 불과합니다. 아카펠라 그룹이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입니다. 배경이 되는 대학에 아카펠라 그룹이 무려 4개나 되고 이들이 너드가 아니라 나름 쿨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지역 대회에 전국 대회까지 있다는데 주인공 팀, 같은 대학 내의 다른 한팀 말고는 다른 팀..
타부 (Taboo, 2018 시즌2 방영예정) 톰 하디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 드라마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포스터나 예고편 등에서 그의 얼굴이 전면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는데 아니나다를까 극의 대부분을 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톰 하디가 극을 이끌어 갑니다. 만약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면 이만한 재미가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전쟁을 벌이던 때의 시대극이며 알짜배기 땅을 소유한 주인공이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동인도회사라는 거대한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처럼 발버둥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렇게 표현하긴 했지만 정확한 묘사는 아니네요. 새우가 그냥 새우가 아니거든요. 고래들의 뒤통수를 열심히 치고 다닙니다. 모두 8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즌2가 예정..
애쉬 대 이블 데드 (ash vs evil dead, 2017 시즌3 예정) 이블 데드 2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 애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고요. 애쉬가 드라마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을때 저는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요? 시즌1은 그냥저냥 평작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시즌2는 엉망이었죠. 이블 데드 2편이 공포와 코미디가 어우러진 수작이었지만 드라마판은 주연배우 브루스 캠벨의 농담에 기대는 수준의 코미디를 보이며 공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1시즌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애쉬가 영화 세 편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유행어를 날리며 짜릿함을 안겨줬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런 짜릿함을 좀처럼 다시 찾기가 힘드네요. 일단, 주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The Lincoln Lawyer, 2011) 최근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들을 모으고 있어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막 읽은 참이죠. 아주 굉장한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었어요. 주인공 미키 할러의 1인칭으로 전개가 되기 때문에 그에게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속물 변호사로서의 그의 능력도 아주 대단했고 매력적이었어요. 지금은 그가 등장하는 다음 소설을 읽으려고 준비중이죠. 택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영화판을 감상했습니다. 사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이미 본 적이 있는 작품이에요. 매튜 매커너히의 팬이기도 했고 법정 스릴러를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선택했던 영화였죠. 영화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그땐 그럭저럭 재밌게 봤나봐요. 캐릭터가 뛰어나지만 스릴러로선 그렇게 뛰어나지가 않으..
시큐리티 (Security, 2017) 당신은 쇼핑몰의 경비원입니다. 최저임금을 받기로 하고 출근한 첫날이죠. 그런데 생판 처음 보는 꼬마여자아이가 뛰어들어오고 수상한 사람이 곧바로 따라오더니 125만 달러를 줄테니 아이를 조용히 보내주고 눈감아달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선택은 돈을 받고 아이를 보내주는 것입니다. 물론 고민은 하겠죠. 정의는 주로 영화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정의는 더욱 더요. 생판 처음 보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주인공의 역할이긴 하죠. 그는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동료들이 군사 훈련을 받은 적 없는 일반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란 건 대위 출신인 ..
요런 모큐멘터리,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공포물을 무척 좋아해요. 토막 살인 슬래셔나 동양 귀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요런 정도의 공포물이 제 취향에 딱 맞습니다. 게다가 이런 가짜 다큐 방식은 공포를 이끌어내는데 무척 효과적이거든요. 정도껏만 해도 기본 재미는 보장하죠. 하지만 사실 뛰어난 작품은 거의 없어요. 왠만한 모큐멘터리 방식은 거의 다 찾아봤는데 진짜 뛰어난 작품은 블레어 윗치 하나 밖에 없어요. 단지 최초라서가 아니에요. 블레어 윗치는 지금 봐도 엄청나게 잘 만든 공포물입니다. 이번에 본 '몬스터 프로젝트'는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를 제목부터 표방하고 있습니다. 극중 인물들도 블레어 윗치를 언급해요. 극중 인물들은 자기가 실제로 몬스터라 주장하는 세 사람을 인터뷰하기로 합니다. 늑대인간, ..
클라이언트 리스트 (the client list, 2013 시즌2로 종영)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포스터 전면에 제니퍼 러브 휴잇이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작은 키에 육감적인 몸매,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배우로 한때 좋아하던 배우였죠. 네. 였습니다. 사실 그녀의 출연작 중에 '이프 온리'를 빼고는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이 없어요. 로맨틱 장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이니까요. 동명의 원작 영화가 있네요. 마찬가지로 제니퍼 러브 휴잇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도 넷플릭스에 있기에 나온 순서대로 영화를 먼저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가벼운 이야기에요. 보면서 드라마로 더 어울리겠는데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었죠. 소재에 비해서 자극적이지도 않고..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Assassin's Creed Black Flag, 2013) 시리즈의 네번째 주인공인 에드워드 켄웨이는 에지오 사가의 에지오 아우디토레나 '라둔하게둔' 코너 켄웨이에 비하면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주인공이에요. 하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주인공이기도 하죠. 그의 목적은 암살단의 신조가 아니라 돈이거든요. 템플러의 돈을 해처먹으려다 결국 암살단과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지만 에드워드는 가장 이질적인 암살자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는 유니티와 더불어 시리즈 중 가장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에요. 3편에서 다소 불편하고 불완전했던 오픈월드 시스템이 4편에 이르러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컸죠. 메인 스토리나 부가 스토리 외에도 즐거운 해적질이 있으며 자원..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 2018 시즌4 예정) 한 시즌이 1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에피소드당 2,30분 가량의 시트콤입니다. 넷플릭스에 3개의 시즌이 올라와있죠. 본래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이었는데 넷플릭스가 사온 모양이에요. 내년에 네번쨰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군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서 괴짜스러우며, 용감하기 그지 없는 주인공 키미 슈미트의 이야기입니다.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를 당해 15년 동안 지하 벙커에 갇혀 지냈던 아픈 과거가 있는 주인공이지만 이 드라마에 무거움은 없습니다. 그녀가 홀로서기를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이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흑인 게이 룸메이트도 극중에서 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