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2017) 관람이 좀 늦었네요.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지쳐 심야영화로 택시운전사를 보고 왔습니다. 이미 천만관객을 넘은 영화죠. 한번 시원하게 울어볼까 했는데 눈물 머금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영화 얘기만 할거에요. 그 개새끼가 악마새끼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요. 영화에서도 그 개새끼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좀 아쉬운 건 사실이에요. 당시 참상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거든요.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없어요. 당시의 상황은 훨씬 더 참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죠. 실제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는 베트남 종군기자였음에도 광주가 더 참혹했다고 말했거든요. 흐르는 눈물 때문에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요. 아쉽습니다. 힌츠페터와 택시기사 김사복 간의 ..
머시나리움 (machinarium, 2009) 복돌이로 두번 깼었고 스팀에서 할인할때 사서 라이브러리에 처박아두었다가 이번에 한번 깬 걸로 '머시나리움'은 총 세번이나 엔딩을 봤네요. 시간이 지나 다시금 머시나리움의 아름다운 세계가 그리워질 때쯤 또 이 게임을 찾을 지도 모르겠어요. 머시나리움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키보드는 필요없지만 가끔 퍼즐을 풀때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긴 해요. 각종 os 의 스토어에 있으며 스팀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만원인데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2009년도 게임이고 1회성 어드벤처임이니 세일할때 사도록 하세요.어쨌든 게임은 정말 즐겁습니다. 기계들의 세계인데 뭔가 삐까번쩍하거나 모던하다던가 하는 느낌은 전혀 없고 음침하고 ..
영드 미란다 (Miranda, 2015, 시즌3으로 종영) 미란다는 영국 BBC의 시트콤입니다. 한회당 30분 가량이며 3개의 시즌으로 총 20화에요. 영국의 배우인 미란다 하트가 주인공인 단막극이죠. 큰 덩치와 큰 키를 가졌지만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좋아하는 처자죠. 스스로를 꾸미지 않으며 연애경험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그녀는 스스로를 바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본인의 모습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으며 항상 즐겁고 유쾌해요. 배우 본인의 자전적인 경험도 극에 녹아있을 거에요. 영드 미란다는 미란다 하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극을 거의 혼자서 이끌어가요. 시청자를 의식하는 것도 그녀 뿐이죠. 나머지 캐릭터들은 그냥 자기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딸이 하루 빨리 시집가길 바라며 간섭..
캣 퀘스트 (Cat Quest, 2017)토렌트 사이트에서 귀여운 스샷을 보고 한번 해볼까 싶어서 다운 받았던 인디게임인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스팀 상점으로 가서 만원 남짓하는 가격에 그냥 바로 질렀습니다. (정가는 14,000원) 재밌었고 계속 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전엔 무조건 복돌이었는데 이제 토렌트는 데모 체험의 기회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귀여움을 전면에 내세운 RPG입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데 용의 기운을 타고난 특별한 고양이죠. 스카이림에서 설정을 빌려온 것 같은데 이 게임 속에는 많은 패러디가 있어요. 주로 대화에서 나타나죠.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미드를 패러디하기도 하고 거의 모든 대사마다 고양이와 관련된 단어를 집어넣었어요. 해석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굳이 시간..
Missing Translation, 2015어쩌다가 이 게임을 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무료이기 때문에 다운로드한 것은 확실합니다. 수준 높은 인디 게임이 쏟아지는 지금 '인디게임'이란 것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싱 트렌슬레이션. 미번역? 소통불가? 이 게임은 참으로 재미없는 퍼즐 몇개가 있는, 의미없는 게임입니다. 퍼즐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크게 세 종류의 퍼즐이 있는데 하나당 25개의 퍼즐로 이뤄져있죠. 퍼즐도 가뜩이나 재미가 없는데 1판 넘어갈때마다 의미없이 다음 퍼즐로 향해 주인공이 걸어가는 모습을 매번 봐야해요.스팀 도전과제가 총 6개 있습니다. 25개 퍼즐, 하나의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하나씩 달성되고 모두 클리어하고 가장 오른쪽 편의 방으로 들어가면 의미없..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한번도 좋아해본 적 없습니다. 세계적인 명차나 레이싱카에는 관심이 없어요. 가질 수 없는 것에는 관심을 아예 두지 않는다랄까요. 어쨌든 스피드 레이싱은 취향이 아니에요. 하물며 시리즈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워요. 운전 잘하는 아마추어들이 왜 자꾸 국가적인 작전에 투입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만능 해커들과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모든 것을 척척 해내는 것을 영화적인 허용으로 좋게 봐준다면 꽤 볼만한 액션 시리즈임에는 분명해요. 폴 워커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배우는 아니었지만 불운의 사고로 세상을 일찍 뜨게 된 것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바로 전작인 더 ..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2017 시즌10 완) 미드 빅뱅이론의 독주는 계속 이어지는군요. 10시즌을 끝내고 벌써부터 12시즌까지 확정났다는군요. 프렌즈 이후 적당한 시트콤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빅뱅이론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니 자리를 좀처럼 내어주려하지 않네요. 사실 빅뱅이론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프렌즈화 되어가고 있어요. 남자넷 여자넷 느낌이죠. 하나씩 하나씩 짝을 찾으면서 로맨스화 되어가는데 그렇다고 깊이가 있지는 않아요. 절대로 짝을 찾지 못할 것 같던 쉘든마저 짝을 찾았으니 아마 11시즌이나 12시즌에서는 라제쉬마저 짝을 만나게 되겠죠. 이들은 이제 말로만 너드, 괴짜들이지 인생의 성공자들이나 다름없어요. 좋은 직장과 좋은 집에서 좋은 짝을 만나 값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7 시즌5 완) 모르고 있었는데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5까지 어느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더군요. 3시즌까지 보고 다른 데 정신이 팔렸던 참이었습니다. 마음 잡고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시즌3까지는 여자 교도소 내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더니 4시즌과 5시즌 들어서는 조금 루즈해집니다. 특히 폭동 관련해서 이야기의 진전이 무척 더뎌요. 그동안 죄수들 간의 다툼이나 감정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간수들은 인질 역할에 충실하고요.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주인공의 교도소 적응 과정, 교도소 내에서 그녀가 벌이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는데 3시즌 이후부터는 비중이 줄어들어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마블 영화는 나오는 것마다 역대급이라며 찬사가 쏟아지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입니다. 홈커밍은 무난한 정도이며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홈커밍은 마블 세계관에 녹아들기 위해 지나치게 힘을 뺀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초보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입니다. 마천루를 짜릿하게 활공하는 장면은 없으며 거미줄 용액마저 부족해 극의 절반 정도는 두 발로 뛰어다닙니다. 만약 홈커밍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첫번째 리부트였다면 어땠을까요. 삼촌의 죽음을 또다시 보지 않아서 기쁘긴 했지만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도 함께 생략되버리는 바람에 주인공에게 공감할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소녀를 짝사랑하는 마음, 영웅이 되고 싶어하..
스나이퍼 엘리트 4 (Sniper Elite 4, 2017) 복돌이로 4편의 첫 미션을 플레이하던 중간에 나와서 스팀 상점으로 가서 정식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마침 스팀 여름세일 중이라 절반 가격에 구할 수 있었지만 멀티는 사람이 없는 건지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고 싱글만 클리어한 지금으로선 스나이퍼 엘리트 4는 세일한 가격(3만2천5백원) 정도의 가치를 겨우 하는 것 같아요. 난이도를 어려움으로 했는데도 너무 쉽게 느껴졌어요. 거리와 바람세기 등을 고려한 조준점을 빨간 마름모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장거리 저격도 별 문제가 없었죠. 싱글을 모두 클리어한 이후 제일 어려운 난이도로 2회차를 시작했지만 도저히 못 맞추겠더라고요. 결국 2회차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언인스톨했습니다.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스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