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 리스트 (the client list, 2013 시즌2로 종영)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포스터 전면에 제니퍼 러브 휴잇이 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작은 키에 육감적인 몸매,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배우로 한때 좋아하던 배우였죠. 네. 였습니다. 사실 그녀의 출연작 중에 '이프 온리'를 빼고는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이 없어요. 로맨틱 장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이니까요. 동명의 원작 영화가 있네요. 마찬가지로 제니퍼 러브 휴잇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도 넷플릭스에 있기에 나온 순서대로 영화를 먼저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가벼운 이야기에요. 보면서 드라마로 더 어울리겠는데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었죠. 소재에 비해서 자극적이지도 않고..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Unbreakable Kimmy Schmidt, 2018 시즌4 예정) 한 시즌이 1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에피소드당 2,30분 가량의 시트콤입니다. 넷플릭스에 3개의 시즌이 올라와있죠. 본래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이었는데 넷플릭스가 사온 모양이에요. 내년에 네번쨰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군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서 괴짜스러우며, 용감하기 그지 없는 주인공 키미 슈미트의 이야기입니다.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를 당해 15년 동안 지하 벙커에 갇혀 지냈던 아픈 과거가 있는 주인공이지만 이 드라마에 무거움은 없습니다. 그녀가 홀로서기를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주인공이 가장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흑인 게이 룸메이트도 극중에서 제법 ..
영드 미란다 (Miranda, 2015, 시즌3으로 종영) 미란다는 영국 BBC의 시트콤입니다. 한회당 30분 가량이며 3개의 시즌으로 총 20화에요. 영국의 배우인 미란다 하트가 주인공인 단막극이죠. 큰 덩치와 큰 키를 가졌지만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좋아하는 처자죠. 스스로를 꾸미지 않으며 연애경험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그녀는 스스로를 바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본인의 모습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으며 항상 즐겁고 유쾌해요. 배우 본인의 자전적인 경험도 극에 녹아있을 거에요. 영드 미란다는 미란다 하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극을 거의 혼자서 이끌어가요. 시청자를 의식하는 것도 그녀 뿐이죠. 나머지 캐릭터들은 그냥 자기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딸이 하루 빨리 시집가길 바라며 간섭..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2017 시즌10 완) 미드 빅뱅이론의 독주는 계속 이어지는군요. 10시즌을 끝내고 벌써부터 12시즌까지 확정났다는군요. 프렌즈 이후 적당한 시트콤을 찾고 있던 사람들에게 빅뱅이론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니 자리를 좀처럼 내어주려하지 않네요. 사실 빅뱅이론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프렌즈화 되어가고 있어요. 남자넷 여자넷 느낌이죠. 하나씩 하나씩 짝을 찾으면서 로맨스화 되어가는데 그렇다고 깊이가 있지는 않아요. 절대로 짝을 찾지 못할 것 같던 쉘든마저 짝을 찾았으니 아마 11시즌이나 12시즌에서는 라제쉬마저 짝을 만나게 되겠죠. 이들은 이제 말로만 너드, 괴짜들이지 인생의 성공자들이나 다름없어요. 좋은 직장과 좋은 집에서 좋은 짝을 만나 값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면..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7 시즌5 완) 모르고 있었는데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5까지 어느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더군요. 3시즌까지 보고 다른 데 정신이 팔렸던 참이었습니다. 마음 잡고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시즌3까지는 여자 교도소 내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더니 4시즌과 5시즌 들어서는 조금 루즈해집니다. 특히 폭동 관련해서 이야기의 진전이 무척 더뎌요. 그동안 죄수들 간의 다툼이나 감정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간수들은 인질 역할에 충실하고요. 주인공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주인공의 교도소 적응 과정, 교도소 내에서 그녀가 벌이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는데 3시즌 이후부터는 비중이 줄어들어요..
글로우 : 레슬링 여인천하 (Glow, 2017 시즌1완) 넷플릭스의 미드 글로우는 예고편을 본 이후로 계속 기다려왔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기다림 끝에 한 개의 시즌 열 개의 에피소드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여 영원하라! 기다려왔던 만큼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한 개의 에피소드가 30분 가량인데 그것이 가장 큰 흠인 것 같아요. 짧은 시간 동안 14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놓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메인 캐릭터 두 명을 제외하면 거의 병풍입니다. 메인 캐릭터 둘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요. 흥미로웠어요. 단, 좀 더 큰 갈등으로 치달았으면 재미가 더 극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람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 같은 수순을 밟습니다...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2017 시즌8 방영중)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의 미국 중산층 가정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미드 시트콤입니다. ABC에서 2009년부터 17년 현재까지 시즌8을 방영중입니다. 전 시즌7까지 봤어요.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현대 미국 중산층 가족치고는 너무나 화목하고 그 어떤 불화없이 대가족을 잘도 유지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당당하게도 제목을 모던 패밀리라고 지었지만 이상적인 미국의 가족을 묘사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게이를 등장시켰을 뿐이죠. 필리핀 아이를 입양했고요. 장인은 젊고 예쁜 남미계통의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단지 그 세가지를 허용했을 뿐입니다. 세 지붕이지만 이들은 혈연관계로 이어진 대가족이며 틈만나면 모이는 것이 한가족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IT 크라우드 (The IT Crowd, 2010 시즌4로 종영) 언제나 시트콤에 목말라 있어요.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나마 볼만한 빅뱅이론은 시즌10을 몰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그 외엔 볼만한 시트콤을 찾지 못했어요. 넷플릭스에 가입한 건 정말 잘한 일 같아요. 이것저것 마음껏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에 이끌려서 IT 크라우드를 클릭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시트콤이 영국 드라마라는 것도 전혀 몰랐고 어떠한 정보도 없었어요. 1시즌 1화를 보고는 그냥저냥 그런 시트콤이구나 싶었는데 캐릭터에 적응한 뒤부터는 정말 제대로 볼만해지더군요. 상당히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어요. 캐릭터들도 뛰어나죠. 안타까운 것은 분량이에요. 4개의 시즌이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트콤을 마무리하는 특별..
하우스 M.D. (House M.D. 2011 시즌8로 종영)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학 미드 하우스가 한몫을 했죠. 종영한지 꽤 된 미드인데 간단하게 볼만한 미드를 찾다가 최근 두번째 정주행을 마쳤네요.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바꿔 홈즈에서 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절친 왓슨 박사도 윌슨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와의 연관성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일단, 모리아티가 없어요. 실력있는 의사에게 아치 에너미가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좀 아쉬워요. 스토리의 확장면에서요. 하우스를 보는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것이 전체 스토리였거든요. 주인공이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앞으로 나아가질 않아요. 나아지려는 기미는 보이지만 나아지지 않습니다. 주변에 그를 사랑하는 동료들이..
더 나이트 오브 (The Night Of, 2016, 8부작)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된 미니시리즈 '더 나이트 오브'는 대단한 작품이었어요. 사실 재생버튼을 누른 뒤 1초 뒤에 바로 체감했죠. 지지직거리는 화면과 함께 HBO의 로고가 뜨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방송사입니다. 대체 뭘까요? 이 방송사. 좋은 작품이 하나 나오려면 각본도 좋아야되고 연출도 좋아야하고 연기도 좋아야하는데요. 그 전에 캐스팅이 좋아야죠. 그 전에 기획 단계도 좋아야하고요. HBO에는 대체 어떤 괴물들이 일하는 걸까요? 더 나이트 오브는 살인사건 하나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제법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요.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살인사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달라붙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죠. 많은 인원들이 사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