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7 시즌3 방영예정)브레이킹 배드의 스핀 오프인 베터 콜 사울을 최근에 다시 정주행하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시즌3이 2017년 4월 경에 시작한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두어달만 기다리면 되는거죠.베터 콜 사울은 스핀 오프로 시작한 드라마 중에선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원작의 작가가 그대로 참가하니 이야기도 그만큼 훌륭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또 기대하고 있는 스핀 오프는 굿 와이프의 스핀오프 굿 파이트인데 이건.. 글쎼요, 원작과 거리가 좀 있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베터 콜 사울에는 원작에서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그를 담당했던 변호사 사울 굿맨이 주인공이며 대형치킨체인점의 주인이면서 거대마약상이었던 거스 프링의 히트맨 ..
멘탈리스트 (The Mentalist, 2015 시즌7로 종영) 멘탈리스트의 패트릭 제인은 TV드라마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탐정 캐릭터 중 하나일거에요. 몽크와 함께요. 물론, 몽크와 달리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은 외모로도 무척 매력적이죠. 배우 사이먼 베이커가 그의 인생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졌어요. 드라마 멘탈리스트가 여타 범죄수사물과 차이점이 있다면 오직 주인공 뿐이에요. 범죄 발생, 독특한 범죄 수사, 검거, 메인스토리 조금 이어지고 따뜻한 결말 내지는 다음화 떡밥 정도의 정형화된 범죄수사극의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직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만으로 7개의 시즌을 이어온거라고 생각해요. 멘탈리..
브로큰 트레일 (Broken Trail, 2006, 2부작) 전 서부극을 좋아해요. 제 영화취향은 멋있는 영화인데 서부극은 그런 제 취향에 부합할 때가 많죠. 좋아하는 서부극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좋은 놈, 나쁜 놈, 못난 놈(번역제목은 석양의 무법자인가 그럴테지만..)과 2007년작 3:10 투 유마, 에드 해리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아팔루사를 꼽습니다. 아, 용서받지 못한 자도 걸작이죠. 다 정말 멋있는 영화에요. 그리고 AMC 채널에서 방영한 2부작 서부드라마 브로큰 트레일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수백마리의 말들과 함께 대자연을 가로지르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보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땅을 배경으로 이들이 겪는 일들을 보면 부질없다고 느껴지는 동시에 참으로 인간적이..
존 애덤스 (John Adams, 2008 7부작)폴 지아마티는 못생긴 배우입니다. 못생긴 사람이 아니라 못생긴 배우. 배우치고는 참 개성없게 생겼죠. 하지만 그는 놀라운 연기력을 갖춘 배우입니다. 비록 많은 작품에서 주로 조연을 맡고 있지만 각종 영화상을 휩쓰는 배우죠. HBO의 7부작 역사 드라마 존 애덤스에서도 그는 남우주연상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로라 린니와 둘이서 극을 이끌어가요.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편이지만 역사드라마답게 미국의 독립, 건국의 현장을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큰 감동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였으나 독립을 주장하고 신생 국가를 이뤄내는 과정이 미국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데 미국인들은 과연 어떨까요? 존 애덤스의 삶은 미국 건국 역사 그 자..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2001 10부작)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이제서야 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걸작 대우 받는 작품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사실 기피한다기보다 때를 놓친 것도 있고.. 또.. 걸작을 감상할 맘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하. 나름 영화광이라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직 타이타닉이나 아바타를 안 본 사람입니다. 어찌됐든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감상했어요. 과연 최고의 전쟁 드라마로 평가받는 것이 합당하더군요.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목에 걸맞게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인물들의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각 에피소드가 시작합니다. 전쟁을 회고하는 영감님들의 모습..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2013 시즌3으로 종영) 스파르타쿠스는 이미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미드입니다. 잭 스나이더의 영화 300의 영향을 가득 받아 슬로우모션과 넘쳐나는 피, 선정적인 장면 등으로 유명하죠. 전 뒤늦게서야 이 미드를 감상하게 됐네요. 미드가 가진 화제성에 비해 그렇게 뛰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일단 시즌2부터 주인공이 바뀌는데 참 안타까워요. 시즌1의 주인공이 지병 악화로 사망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사실 두 배우 다 뭔가 엄청나다거나 한 건 없어요. 그나마 시즌1의 배우는 뭔가 표정에서 아내를 잃은 슬픔, 지옥같은 삶을 헤쳐온 짐승같은 진지한 느낌이 있는데 시즌2부터의 배우는 뭔가... 그냥 잘생기고 눈 큰 배우란 느낌만 강하게 들며 반란군을 이끌만한 ..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2016 시즌5로 종영) CBS는 저에게 자꾸 실망을 안겨주는 방송사입니다. 얼마전엔 제가 가장 좋아하던 미드 중 하나인 굿 와이프를 종영해버리더니 이번에도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란 걸작 미드를 종영해버렸습니다. 굿 와이프는 앞으로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으로 가다가 갑자기 종영해버렸지만 사실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절정과 결말을 향해가는 시점이었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다섯번째 시즌을 반토막내어버렸단 것입니다. 덕분에 시즌5는 좀 급박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시즌5가 하프오더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시즌4부터 시청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단 것입니다. 이상하죠? 저같은 경우엔 사마리탄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
썬즈 오브 아나키 (Sons Of Anarchy, 2014 시즌7로 종영) 썬즈 오브 아나키는 FX네트워크의 방영작 중 시청률이나 비평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미드입니다. 관련 정보를 찾다보니 FX는 FOX 산하의 케이블 채널이라는군요. 케이블 방송사 참 많네요. 태그가 자꾸 늘어갑니다.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당연하게도 헬보이 론 펄먼입니다. 바이커 갱단의 두목으로 나옵니다. 그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여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을 보좌하던 사람도 보이고... 배트맨에게 응징당하는 부패경찰도 보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배우가 있는데 갱단의 빅마마 역할인 '젬마' 케이티 사갈입니다. 처음 보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목소리가 참 익숙하다 싶었는데 퓨처라마에서 ..
로앤오더:SVU (Law & Order : Special Victims Unit, 2016 시즌17 완) 장수 미드 SVU가 최근 열일곱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무리없이 열여덟번째 시즌을 확정했습니다. 긴 세월 이어져 온 프로그램인만큼 출연자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저도 나이가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머리에 피가 덜 말랐던 시절부터 이 시리즈를 즐겨오며 항상 생각해왔던 것이 '언젠가 이 드라마 리뷰 글을 쓰게 된다면 한 단어는 꼭 써야겠다' 였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여운입니다. NBC의 범죄수사물 SVU는 여타 범죄수사물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범죄>수사>검거>정의실현의 정형화된 공식은 이 드라마에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정의로운 경찰, 선한 피해자, 악한 가해자라는 공식이 매번 적용되는 것도 ..
데미안 (Damien, 2016 시즌1로 종영) A&E 채널은 제겐 조금 생소한 방송사입니다. 도대체 방송사가 몇군데나 될까요?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서 미국인들은 좋겠네요. 여튼 A&E는 영화 오멘의 주인공 소년이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데미안을 제작 방영했다가 시즌2 리뉴없이 그대로 가차없이 종영을 결정했습니다. 시청률 때문이겠죠. 사실 미드 데미안은 종영을 결정한 제작사만을 마냥 탓하기는 어려운 미드입니다. 애시당초 기대하고 본 미드는 아니어서 크게 실망할 일은 없었지만 원작에서, 제목에서,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힘에 비하면 참으로 약한 미드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기억 안납니다. 어렸을 때 아주 무섭게 봤다는 기억 밖에 없어요. 미드를 보기 전 복습을 할까 하다가 관뒀어요. 76년도 ..